문 대통령, 일자리 나눈 대기업 ‘氣살리기’…“두손 놓지 않겠다”

문 대통령, 일자리 나눈 대기업 ‘氣살리기’…“두손 놓지 않겠다”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01 15:41
수정 2018-02-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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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단축·지역인재 채용 한화큐셀 찾아 “업어드릴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늘리기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을 직접 방문해 ‘기(氣) 살리기’에 나섰다.

현 정부의 재벌개혁과 공정질서 확립 정책을 놓고 ‘반(反)기업, 친(親)노동 노선’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의 활동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1일 충북 진천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셀 생산공장을 찾아 이곳 노사의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동행한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문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노사의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 행사를 지켜봤다.

한화큐셀 진천공장 노사는 이날 현재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제를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근로시간이 줄어도 기존 임금의 90% 이상을 보전해주는 내용 등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는 노사 대표의 뒤편에 서서 이 장면을 밝은 표정으로 지켜봤다. 외국 정상의 방문 시 각 분야 협력을 다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양국 장관의 서명을 지켜보는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고 말씀드린 적 있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가 합의한 내용을 언급하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이 이런 노력을 함께 해준다면 노동시간 단축, 좋은 일자리 나누기 다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짜로 업어드릴까요”라는 문 대통령의 말에 김승연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이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점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은 우리 정부가 하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부합한다”면서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외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해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돕겠다며 ‘지원군’ 역할을 자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기업과 협의하면서 노력하겠다”며 “이미 민관대책협의회를 가동하고 있는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의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앞서 기업 현황을 보고받을 때도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거 같은데 어느 정도 어려움이 예상되는가”라고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한화큐셀 측도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영광이다”라며 “그룹이 나름대로 소명감을 가지고 한 일을 (대통령이) 알아주시니까 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공장 시찰까지 마친 문 대통령은 20∼30대 직원 10여 명과 기념촬영을 하고 ‘한국 청년의 태양광 모듈 세계를 밝힙니다’라고 서명한 뒤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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