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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언급대로 ‘태평양 군사작전’ 본격화하나

北, 김정은 언급대로 ‘태평양 군사작전’ 본격화하나

입력 2017-09-15 14:42
업데이트 2017-09-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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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ICBM급 태평양 향해 발사하며 미국 위협 가능성도

북한의 15일 탄도미사일 발사 지점은 평양의 관문 순안 일대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곳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화성-12형’ 발사에 이어 두 번째다.

이와 관련, 과거에 해안지역에서 동해 상으로 주로 미사일을 쏘던 북한이 이제는 어느 장소에서든지 불시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들어 내륙에서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자주 발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포함해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과 철산군 동창리, 평안남도 북창, 강원도 원산, 함경남도 신포, 자강도 무평리 등에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해 왔다.

북한의 무기화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에 떨어진 것도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지금까지 발사된 미사일 중 가장 긴 거리인 3천700㎞를 날아갔다.

지난달 29일 발사한 ‘화성-12형’은 최대고도 550km, 사거리 2천700여km를 비행했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비슷한 궤도를 보였지만 최대고도는 770km, 비행거리는 3천700여km로 파악되고 있다. 고도는 220㎞ 높아졌고, 비행거리는 약 1천㎞ 늘어났다.

이번 미사일의 낙하지점 역시 북태평양이다.

지난달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지나 홋카이도(北海道)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1천180km에 떨어졌고, 이번에는 같은 궤적을 보였으나 1천20km를 더 비행한 2천200km 지점에 낙하했다.

북한이 앞으로도 태평양 상에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화성-12형의 발사를 참관한 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우리 군대가 진행한 태평양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으로 된다”며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로켓 발사훈련을 많이 하여 전략 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화성-12형뿐 아니라 ICBM급인 화성-14형도 태평양으로 발사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최종관문인 재진입 기술을 입증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특히 정상각도 발사를 통해 비슷한 거리에 위치한 괌 미군기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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