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민방공훈련 참관…“안보불안 상시화로 둔감해져”

이총리 민방공훈련 참관…“안보불안 상시화로 둔감해져”

입력 2017-08-23 15:43
수정 2017-08-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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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행동요령 숙지하고 몸에 익히는 과정 필요”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한반도는 안보불안이 상시화됐다. 이런 상태가 무려 70년 동안 계속될 뿐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안보불안이 고조되고 북의 군사적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불안이 상시화, 고조화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익숙해져야 하는 데 오히려 안보불안에 둔감해지고 대처에 무심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더 큰 위험을 우리가 스스로 불러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제404차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훈련을 참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을지연습, 특히 민방위 대피훈련을 하는 이유가 바로 상시화되는 안보불안에 우리가 좀 더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좀 더 익숙해지자는 취지”라며 “최대한 진심으로 참여해 유사시에는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할지, 내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상시로 알기 시작하는 그런 2017년 을지연습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공직자는 물론이고 국민 모두 이런 훈련에 실전처럼 참여해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몸에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우리가 쉬운 말로 안보 불감증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심각성은 그렇게 한 두 마디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막상 일이 닥쳤을 때는 지금처럼 무심하고 둔감한 사람들이 훨씬 더 허둥대고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도쿄 특파원 시절의 지진 관련 경험을 전했다. 그는 “그때 저희 아이는 초등학생으로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학교에 다녔고 저와 제 아내는 직장을 나가거나 전업주부를 했는데, 조그만 지진에도 아이는 능숙하게 대처하는데 저와 제 아내는 어쩔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우리도 똑같은 상황이 나올 수 있다”며 “평소에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유사시에 대처하는 게 천양지차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행정안전부 비상안전기획관으로부터 전국 민방공 대피훈련 실시 현황을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을지연습 상황실을 방문하여 훈련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민방공 대피훈련은 을지연습 3일 차에 장사정포·미사일 등 공습상황에 대비한 대피방법 등 국민 행동요령교육을 통해 비상시 국민안전태세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경보발령, 교통통제 등 실제 상황과 유사한 훈련 분위기를 조성했다.

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등은 제외하고 5분간 차량통제를 했고, KTX·철도·지하철·항공기·선박은 정상운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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