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보수의 본진’ 내걸고 첫 행보…“고난의 행군”

이혜훈 ‘보수의 본진’ 내걸고 첫 행보…“고난의 행군”

입력 2017-06-27 11:25
수정 2017-06-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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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무거워 내려앉을 지경…보수와 진보, 두 날개로 날아야”“계파싸움은 재앙…탈당사태 없다…김무성, 그럴 분 아냐”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대표는 27일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하며 ‘보수의 본진’을 내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열겠습니다”라고 썼다.

창당 정신인 ‘개혁보수’를 기치로 자유한국당과의 보수적통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나란히 지도부에 입성한 하태경, 정운천, 김영우 최고위원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세연 사무총장도 함께 참배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충원에 오니 더 역사적 책임감이 느껴진다. 어깨가 무거워서 내려앉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바로 서야 보수와 진보의 두 날개로 건강하고 균형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고난의 행군인 개혁보수의 길을 가고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이 대표는 곧장 국회로 이동해 대표 취임 후 첫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7인 지도부가 꾸려지고 오늘 첫 최고위 회의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 사력을 다해서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출중한 분이 대표가 돼서 기대가 크다. 비행기로 말하면 활주로를 달리다가 이제 테이크오프(이륙)할 때”라며 새로 선출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응원했다.

그동안 당 사무를 총괄한 김 사무총장은 이날 사임했다. 그는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물러난다”며 “당원 한 사람으로서 묵묵히 당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아침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내 계파 갈등설은 물론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과거 바른정당행 타진설,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 조작 사건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계파싸움을 안 하겠다고 나와서 만든 당이 바른정당”이라며 “계파싸움의 결과가 얼마나 재앙인지를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친유(친유승민)계로 분류된 자신이 당 대표에 오르면서 친무(친김무성)계와의 갈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 대표는 김무성 의원 주도의 탈당 사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혁정치하겠다고 (새누리당에서) 나오신 분들이 누구누구와 가깝다는 것 때문에 본인 정치 행보를 결정하겠느냐”며 “김무성 의원은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창당 당시 홍 전 지사의 바른정당행 타진설에 대해 “당시 그런 소문이 있었던 것 맞다”며 “정병국 의원은 사석에서도 거짓말을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닌 걸 책에 썼을 거라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 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그런 사안을 조작할 정도면 보통 강심장으로는 어렵다. 엄청난 일을 위험 부담을 안고 할 때는 뭔가 약속이 있거나 대가가 있지 않으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배후’를 의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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