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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모드로…‘홍준표 vs 친박’ 구도 흐르나

한국당, 전대 모드로…‘홍준표 vs 친박’ 구도 흐르나

입력 2017-05-22 13:51
업데이트 2017-05-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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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불출마로 뚜렷한 주자 없어…‘洪추대론’ 대 ‘불가론’

자유한국당이 7월 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했다.

약 1개월의 선거운동 기간을 고려하면 당 대표 후보군이 추려져야 하지만, 현재로썬 뚜렷한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당권 주자로 거론돼 온 정우택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2일 원내대표직에 전념하겠다면서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단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차기 대표 물망에 올라 있다. 인지도, 지지율, 개혁 성향에 비춰 홍 전 지사가 전대에 출마할 경우 단숨에 유력 주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홍 전 지사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미국에 체류 중이다. 대권 도전에 실패한 지 한 달도 안 돼 당권에 도전하는 모양새도 부담이다.

정 권한대행은 홍 전 지사의 전대 출마에 대해 “과거 사례를 보면 낙선한 후보는 자중하거나 정계 은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홍 전 지사더러) 정계 은퇴하라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당의 쇄신과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전대에 출마해 다른 후보와 경쟁하는 구도는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홍 전 지사를 지지하는 그룹과 일부 초선 및 ‘복당파’ 의원을 중심으로 ‘홍준표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당권을 특정인에게 헌납하는 듯한 추대론에 고개를 젓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옛 친박(친박근혜)계 출신의 일부 의원은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당의 구(舊) 주류인 이들은 유기준, 한선교, 홍문종 등 안정감 있는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권한대행 사퇴론은 이런 입장과 맥이 닿는다.

이우현 의원은 이날 재선 의원들의 모임에서 “당 지도부가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지,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며 “참패했으면 참패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체제 개편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따로 뽑다 보니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고, 최고위원들은 사실상 ‘들러리’ 역할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정용기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때는 단일성 지도체제로 가서는 안 된다. 그걸 이끌 만한 강력한 지도자가 있지도 않을뿐더러, 무리하게 당 권한 집중시켜도 잡음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정 권한대행에 대한 재신임 투표까지 거론했다. 정 권한대행은 “하나하나 대꾸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일각에선 전대 주자로 황교안·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병준 교수,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오르내린다.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하려면 초·재선이 전대에 출마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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