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한반도 담당자들 내일 방한…한미정상회담 조율

美 백악관 한반도 담당자들 내일 방한…한미정상회담 조율

입력 2017-05-14 10:26
수정 2017-05-14 1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NSC의 포틴저 선임보좌관·후커 한반도 보좌관 등 이틀 체류

미국 백악관의 한반도 담당자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조율을 위해 15일 방한한다.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15일부터 1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청와대 및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난다고 외교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포틴저 보좌관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면서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고위 자문단’이다. 이들의 방한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정부 당국자 사이에 대북정책 등 현안을 놓고 첫 의견 조율이 이뤄지게 됐다.

한미 정상이 통화에서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뜻을 모은 가운데, 양국은 포틴저 일행의 방한 기간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또 대북 정책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정상회담서 의제에 오를 현안에 대해 1차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는 문 대통령이 내달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임기 중 첫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인선과 대북 정책 및 사드 관련 입장 정리 등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경우 7월 7∼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첫 정상회담을 하거나 그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포틴저 보좌관 일행은 14∼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 참석한 뒤 방한한다.

언론인 출신인 포틴저 보좌관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특파원으로 활동한 뒤 2005년 해병대에 입대, 5년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했다.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의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포틴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과 대 중국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이달 하순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이끄는 대미 특사단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에 대한 후속 조율을 진행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