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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탈당’ 바른정당, 추가 이탈자 나올까…2∼4명 가능성

‘집단탈당’ 바른정당, 추가 이탈자 나올까…2∼4명 가능성

입력 2017-05-02 14:36
업데이트 2017-05-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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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3일 후 지구당서 탈당선언…김무성 등 지도부는 잔류

바른정당 내에서 2일 이른바 ‘역탈당 도미노’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당의 존립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5·9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당의 중심부에서 활동하던 의원 13명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원대복귀’함으로써 당장의 대선은 물론이고 대선 이후 정치적 항로에 일대 적신호가 켜진 형국이다.

정치권의 시선은 이제 지도부를 비롯해 바른정당에 남은 의원들의 역할과 향후 거취에 쏠리고 있다. 창당의 명분을 내세워 다시금 결속해 보수신당(新黨)으로서의 행보를 고수해나가느냐, 아니면 이번 사태에 따른 ‘원심력’으로 인해 분당사태가 가속화되느냐가 이들 의원의 ‘정치적 선택’에 달린 모습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사람은 유승민 대선후보와 함께 바른정당 창당을 이끌었던 김무성 의원이다.

특히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에서의 탈당을 공식 선언한 13명 의원에는 김성태·김학용·박성중 의원 등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포함돼있어 김 의원의 거취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김 의원은 바른정당에 남아 집단탈당의 ‘여진’을 잠재우는 데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른정당의 창업주인데 어떻게 나갈 수 있겠느냐”라고 밝혔다.

주호영·정병국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잔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바른정당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순자 의원은 전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 지도부는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결정했다. 그것은 결정이 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세연·이혜훈·박인수·유의동·홍철호 의원 등 유승민계로 분류되며 그동안 유 후보의 독자적인 완주를 주장했던 의원들도 당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김용태 의원도 당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태 의원은 배포한 입장문에서 “유 후보는 적법한 절차로 선출된 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다. 유 후보가 완주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 바른정당 구성원들은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저는 바른정당을 탈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영우 의원도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한국당은 후보를 내서는 안 될 정당이라며 의총과 지도부 회의 때마다 마이크를 잡고 얘기해왔는데 상황이 좀 어렵다고 우리가 한 말을 우리가 뒤집느냐”며 탈당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다만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당에 남아 추가 탈당의 뜻을 품은 소속 의원들을 어느 수준으로 만류할지는 물음표다.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 의원은 통화에서 “김 의원이 자신을 따르는 의원들에게 ‘내 생각을 하지 말고 소신껏 행동하라’고 지침을 내렸고, 이에 김학용 의원 등이 탈당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은재 의원과 이날 13명 의원의 탈당에 이어 추가로 ‘역탈당’을 할 의원이 더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단 정운천 의원이 3일 후 지구당에서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며, 그 밖에도 2∼4명이 추가 탈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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