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文캠프 책임있는 인사가 ‘몇배로 갚겠다’ 문자”

송민순 “文캠프 책임있는 인사가 ‘몇배로 갚겠다’ 문자”

입력 2017-04-25 11:00
수정 2017-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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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 출연해 폭로…“정치 관여 안 할 것”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의 결정으로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는 자신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 문 후보 측 “책임있는 인사”로부터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심경이 말할 수가 없다”며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문자 메시지의 발신인에 대해 “(문재인 캠프의) 어느 정도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서 “그 문자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작년 10월) 책이 나오자마자 문 캠프에서 전화가 왔다”며 “10년 전 그때는 다들 충정으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표결 전 북한의 반응을) 알아보고 그럴 일은 아니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랬는데 이게 이제 갑자기 색깔·종북론으로 비화했고 그렇게 되니까 제 책이 잘못됐다고 (문 후보 측에서) 공격을 해 왔다”며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2007년 북한인권결의 관련 회고록 기술에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의혹 제기를 부인하면서 “현실정치에 관여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대권 출마를 모색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돕기 위해 문 후보에게 타격을 주는 기술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한때 제기된 데 대해 “반 총장이 귀국한 뒤 만난 적도 없다”며 “그분한테 선거는 맞지 않는다고 훨씬 전에, 몇 년 전에 충고했다”고 소개했다.

또,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의 친분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손학규 씨가 지금 대선후보인가”라고 반문한 뒤 “누구의 선대위원장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이런 일을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최근 북한에서 온 통지문 내용을 공개하며 논쟁의 불씨를 되살린 이유에 대해 “올들어 여러 방송에서 문 후보가 제가 쓴 책이 근본적인 오류라고 수차 강조를 했는데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며 “책을 쓴 사람으로서 책이 온전하다는 것을 보고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다 한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인터뷰에서 북한인권결의에 기권한다는 정부 방침이 2007년 11월 16일 확정됐기에 북한에 물어볼 것도 없었으며, 결정후 북측에 통지했을 뿐이라는 문 후보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주무 장관이었던 자신이 결의에 찬성할 것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최종 결정은 2007년 11월 20일로 미뤄졌으며, 문후보 측이 공개한 대북통지문 골자는 기권 방침을 통보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기권 쪽으로 기울었던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친서를 쓴 것이 항명이었다는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당시 통일장관)의 주장에 대해 “주무 장관이 직을 걸고 반대하는데 항명이라고 보는 것은 내각의 기본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전날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총장직 사표를 제출한 송 전 장관은 당분간 학교로 출근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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