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 北 관영매체, 13시간만에 첫 보도

[박근혜 구속] 北 관영매체, 13시간만에 첫 보도

입력 2017-03-31 11:33
업데이트 2017-03-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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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스러운 기록…역사와 민심의 준엄한 징벌”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잇달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는 31일 ‘박근혜 서울구치소에 구속’이라는 제목으로 “법원은 박근혜의 범죄혐의가 명명백백할 뿐 아니라 역도가 도주하거나 증거들을 없애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구속영장을 발부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에도 박근혜와 고용변호인단은 모든 범죄혐의를 전면부인하는 추태를 부리었다”면서 “사상 처음으로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과 함께 전두환, 노태우에 이어 세 번째로 감옥에 갇힌 전직 대통령이라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지 13시간 만에 첫 보도를 내놨다.

이들 매체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로 압송돼 죄수복을 입고 독방에 갇혔다며, 전직 대통령 예우를 완전히 박탈당한 채 구속된 상태에서 추가 수사와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언론과 국민이 박 전 대통령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외신들도 구속 사실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앙방송과 중앙TV는 “박근혜가 구속된 것은 대통령 자리에 올라앉아 온갖 반인민적 악정과 부정부패를 일삼고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을 일삼아온 역도에게 내린 역사와 민심의 준엄한 징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이날 먼저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남조선 검찰이 박근혜를 구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선고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데 이어 검찰에 구속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서울구치소로 호송된 박 전 대통령이 수의로 갈아입고 독방에 수감됐으며, 한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구속되는 것은 전두환·노태우에 이어 세 번째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조선신보의 보도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약 8시간 만에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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