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경제 병진노선’ 발표 4주년…“항구적 전략 노선”

北, ‘핵-경제 병진노선’ 발표 4주년…“항구적 전략 노선”

입력 2017-03-31 09:45
수정 2017-03-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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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망록 발표…핵 개발 당위성 강변

북한이 31일 ‘핵·경제 병진 노선’ 선포 4주년을 맞아 장문의 ‘비망록’을 통해 핵 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0일 발표한 A4 용지 12장 분량의 ‘정부’ 비망록에서 “우리 공화국의 역사에서 일대 사변으로 되는 경제 건설과 핵 무력건설 병진 노선의 제시는 김정은 동지의 확고부동한 신념과 의지의 일대 과시였다”고 밝혔다.

비망록은 “지난 4년간 위대한 병진의 기치따라 힘차게 전진해온 노정에서 우리 조국의 국력과 지위가 그 얼마나 높은 경지에 솟구쳐 올랐는가를 역사의 갈피에 아로새기기 위하여 이 비망록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비망록은 병진 노선이 나오게 된 이유와 과정을 장황하게 설명하며 “세계적으로 제일 방대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항시적으로 우리 공화국을 핵으로 위협·공갈하고 있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로부터 나라와 민족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가장 정당하고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강변했다.

또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기 위한 가장 혁명적이며 가장 인민적인 노선’,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갈 전략적 노선’,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민족의 생명이며 통일 조선의 국보’ 등의 수식어를 동원해 병진 노선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병진의 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범상한 선택이 아니었다”며 “조국과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 비범한 예지와 무비의 담력과 배짱을 지니신 절세의 애국자, 천출 위인만이 내릴 수 있는 대용단, 대결단이었다”며 김정은을 찬양했다.

비망록은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제재를 의식해 북한의 경제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으며, 제재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앞서 북한은 2013년 3월 31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 무력 건설과 경제건설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이른바 핵·경제 병진 노선을 노동당의 전략적 노선으로 채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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