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마당도 중국제품 외면…영어 새긴 옷 입고 활보”

“北장마당도 중국제품 외면…영어 새긴 옷 입고 활보”

입력 2017-03-17 16:09
업데이트 2017-03-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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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보도…“외제 선호 김정은·리설주 탓에 단속 느슨해”

최근 북한 내 장마당에서 중국산 생필품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점점 줄어드는 대신 북한 제품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가 17일 보도했다.

평양과 평안남도 소식통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부분 시장에 있던 중국산 사탕과 과자, 음료수 등이 북한산에 밀려 점점 수량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북한 주민 입장에서는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중국 사탕이나 음료수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얼마 전부터 북한 내륙지역은 물론 (북·중) 국경 지역에서도 중국산(생필품)이 하나둘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북한 제품이 보기 드물 때는 어쩔 수 없이 중국 상품을 구매해야 했지만, 최근 북한산의 품질이 개선되고 가격이 싸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북한 전역을 돌아다니는 업자들의 말을 종합한 결과, 시장에서 북한산 과일과 음료수, 사탕, 신발, 어린이 가방, 치약, 화장품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북한산 쌀과 옥수수로 밥을 지을 경우 맛이 더 좋기 때문에 경제 사정이 나은 북한 주민들이 중국산 곡물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또 북한산 의류와 치약, 담배, 화장품, 달력, 우표 등에 영어로 글자를 새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주민들이 (아디다스) 영어 글자가 새겨진 옷을 입고 다녀도 단속을 하지 않는다”면서 “장군님(김정은)과 부인(리설주)도 외국제를 사용하는데 ‘아디다스’ 제품을 입고 주민을 단속한다는 것이 김정은 부부를 단속하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여성들이 좋아하는 화장품 1위는 한국산 제품의 차지이고, 두 번째가 북한산 은하수 화장품이라고 데일리NK는 전했다. 한국산을 경험한 주민들이 대부분 한국산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해외파견 근로자나 무역일꾼, 중국인 친척방문자들을 통해 한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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