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5일째 박 전 대통령 “창문도 못 열고 산책도 못해”

칩거 5일째 박 전 대통령 “창문도 못 열고 산책도 못해”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3-16 20:41
업데이트 2017-03-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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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 前비서관 명의 고지서에 “집 전화 요금”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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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불이 켜져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청와대 관저에서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불이 켜져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청와대 관저에서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이후 5일째 이어지는 언론의 취재로 “창문도 열지 못하고 상당히 힘들어한다”고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가 16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심신이 쇠약해져 있고 건강도 썩 좋지 않은 상황인데 기자들이 자택 옆 건물 옥상에서 사저를 계속 찍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창문도 열지 못하고 집 마당에서 산책도 못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경호를 맡은 대통령 경호실은 해당 언론사에 협조 요청을 했으나 언론사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삼성동 사저로 안봉근 전 국정홍보 비서관 명의의 통신요금 고지서가 배달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차명 휴대폰’ 논란에 대해 그는 “10여 년 전 집 전화를 개설할 때 당시 안 비서관 명의로 설치한 것”이라며 “해당 고지서는 집 전화 요금”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사저 복귀 이후 박 전 대통령을 자발적으로 돕기로 했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14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친박계 의원은 “아니라고 해도 ‘사저 정치’를 한다느니 ‘당내당’이라는 비판이 계속돼 삼성동에 가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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