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을 잡아라” 文·安·李 ‘호남대전’…첫 경선지 공략 3人3色

“기선을 잡아라” 文·安·李 ‘호남대전’…첫 경선지 공략 3人3色

입력 2017-03-15 13:43
업데이트 2017-03-15 13: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文, 호남 맞춤형 공약 준비 마쳐…朴 ‘탄핵불복’ 고려 방문일정 조절安, 박영선 등 의원멘토단이 지지 호소…李, 직접 광주 방문해 지지호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5일 당내 경선이 이뤄지는 첫 지역이자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 격인 호남지역 공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야권의 전통적 지역기반인 호남의 민심을 사로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지만, 주자별로 처한 입장과 상황에 따라 공략 방법을 차별화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파면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전남 진도 팽목항과 울돌목,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중 호남에 다시 내려갈 방침이다.

당초 이번 주 호남지역으로 내려가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유력히 검토했으나 정국 상황이 유동적인 점을 감안, 일단 정책공약 발표와 인재영입에 집중하면서 호남지역 방문계획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 주에도 지역 방문을 검토하기는 했지만, 오는 17일까지는 예정된 방송토론 준비 등으로 일정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주말이나 다음주 이후 지역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캠프 내에서는 호남 지역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도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전국 조직에서 약세를 보이는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15일부터 의원 멘토단이 호남으로 내려가서 이틀간 안 지사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의원멘토단 단장인 박영선 의원 등은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데 이어 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하는 등 광주·전남 일대에서 하루에만 9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한다. 다음날은 전북에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TV토론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후보 대신 의원멘토단이 지역 민심과 스킨십을 늘려 ‘통합’ 메시지와 호남 관련 정책을 어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에서도 안 지사의 ‘고유 브랜드’인 대연정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 민심이 97년 대선 당시 DJP 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만큼 전국에서 ‘대연정’에 대한 호응도 좋을 수 있는 판단 때문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주자들 가운데 가장 앞서 광주로 직접 내려가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선다.

이 시장은 안 지사의 ‘선의 발언’ 논란 이후 호남지역에서 안 지사를 제치는 등 분위기를 몰아 경선 첫 격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호남의 적자’임을 강조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주시의회를 방문해 ‘청산 없는 통합 없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광주시민사회 인사를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

이 시장은 이어 전남대학교를 방문해 ‘반값 등록금’과 관련한 광주 지역 대학생 초청 강연을 개최하는 등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 전달에 주력한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최근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의 인사영입 문제가 드러나고, 안 지사의 대연정론 문제가 지적되면서 부각된 이 시장의 차별적인 강점이 호남 민심에 변별력을 높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