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총선 1년전 공천 내정하자고 했다…이게 혁신이냐”

박지원 “文, 총선 1년전 공천 내정하자고 했다…이게 혁신이냐”

입력 2017-03-15 10:12
업데이트 2017-03-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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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박근혜식 패권정치…대세론으로 오만 빠져”“파면당한 대통령, 책망에 사로잡혀…黃, 정치적 계산에 사로잡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5일 “지난 총선의 1년 전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 전에 당시 문재인 대표가 제게 ‘비례대표를 누구에게 주고, 누구에게 지역구 공천을 하자’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면서 “이게 혁신이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만약 이것을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나름대로 변명하고 부인한다면 구체적 사실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박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민주당과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한 것을 놓고 “당 혁신에 반대하는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 나왔다.

박 대표는 “저는 그때 문 전 대표에게 ‘저처럼 정치를 오래 한 사람도 총선 1년 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내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데 이제 정치를 시작해 깨끗해야 할 문 대표가 과연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느냐. 절대 말하지 말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문 전 대표답게 역시 궤변을 늘어놓았다. 자기편이 아니면 배신의 정치라고 낙인찍는 박근혜식 패권정치를 다시 우리는 보고 있다”라며 “대세론으로 오만에 빠져 패권의 유령을 다시 깨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 창당이 바로 혁신이다. 당시 문 전 대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워 무엇을 혁신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호남이 아쉬울 때 심장까지 내줄 것 같이 매달리다가 살만하면 안면을 바꾸는 것을 누가 신뢰하겠느냐”라며 “토사구팽만 계속되면 토사곽란이 된다. 정치는 그때그때 대세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계산이 아니라 신념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는 점을 문 전 대표에게 굿모닝 소식으로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서울 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큰 부상을 당하면서 애들을 먼저 구하고 자신들이 희생하며 부모까지 구했다고 한다”면서 “시민을 구해야 한다는 책임과 소명, 이것이 정부와 정치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파면된 대통령은 소방관의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10분의 1이라도 갖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파면당한 대통령은 사명 대신 책망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청와대 비서진의 사표를 반려하고 대선일 지정을 당신의 정치적 계산에 사로잡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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