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도피를 도왔다는 탈북자 지원단체가 홈페이지에서 도피를 도와준 사람으로 지목한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 네덜란드대사가 9일 “나와 네덜란드 정부도 유튜브의 동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그 자신이 한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엠브레흐츠 대사는 이날 서울 시내에서 일본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일부 언론의 질문에 “나와 네덜란드 정부도 홈페이지에 게재된 김한솔의 동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으로 NHK가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 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다”는 말로 자신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엠브레흐츠 대사는 북한 대사를 겸하고 있다.

2015년 2월 한국에 두 번째로 부임한 엠브레흐츠 대사는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부인이 한국인으로, 한국어 능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한솔은 8일 ‘KHS Video’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유튜브 영상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어머니와 누이와 함께 있다”면서 “빨리 (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튜브 속 인물이 김한솔이라고 확인했다.

김한솔의 도피를 도운 천리마민방위는 홈페이지에서 “김정남의 가족이 보호를 요청해와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으나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