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년여 만에 당사방문…인명진 “오셔서 역할해달라”

홍준표, 5년여 만에 당사방문…인명진 “오셔서 역할해달라”

입력 2017-03-09 11:16
업데이트 2017-03-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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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사퇴때 맸던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지도부 만나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9일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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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예방한 홍준표 경남지사
인명진 예방한 홍준표 경남지사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두 사람 뒤로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남긴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홍 지사의 당사 방문은 5년여 만이다. 2011년 12월 ‘10.26 재보선 패배’와 ‘디도스 파문’에 책임을 지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전격 사퇴한 이후 첫 방문이다.

상기된 표정으로 당사에 들어선 홍 지사는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을 끌어주니 참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표직 사퇴 당시 맸던 것과 비슷한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홍 지사를 맞은 인 위원장은 “저희 당에 오셔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자신이 대표 시절 마련했던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당원권이 정지된 사람은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 홍 지사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이 상고하면서 무죄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당 안팎에선 ‘사실심’인 항소심 무죄로 사실상 그의 혐의가 벗겨진 만큼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상 특례에 따라 홍 지사의 당원권을 회복시켜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홍 지사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처분만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은 홍 지사가 먼저 당원권 정지 처분을 풀어달라고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 위원장이 홍 지사와의 면담 이후 윤리위원회 재심 청구 절차를 생략한 채 비대위에 홍 지사의 당원권 회복을 안건으로 올릴지 주목된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을 방문했을 때 홍 지사와 오찬을 함께했다. 당시 오찬 이후 이날이 두 번째 만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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