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종인과 수차례 만나…‘연대의 고리’ 되겠다”

김무성 “김종인과 수차례 만나…‘연대의 고리’ 되겠다”

입력 2017-03-09 09:08
수정 2017-03-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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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막아야…집권 후 개헌하겠다는 건 소아적 생각” “안철수·유승민, 지지율 확보후 연대해야…헌재결정 승복 결의해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포함한 ‘개헌·비패권주의 연대’의 고리 역할을 자임했다.
김무성 “김종인과 수차례 만나…‘연대의 고리’ 되겠다” 연합뉴스
김무성 “김종인과 수차례 만나…‘연대의 고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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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김 전 대표와 몇 번 만났고, 그런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며 “김 전 대표가 ‘패권 세력’에 대해 마음의 큰 상처를 받았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친박(친박근혜)계의 패권주의에 염증을 느껴 탈당했듯, 김 전 대표도 민주당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에 반발해 당을 떠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고, 다음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되는 건 막아야겠다”며 “그렇게 하려면 누군가 마음을 비우고 세력을 연대하는 역할을 하는 게 대선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연대의 고리 역할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의원이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재등판론’을 제기했지만, 자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탄핵심판 이후 정치권의 ‘새 판’을 짜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현재로선 문재인 후보가 (지지율) 1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개헌 세력이 연대해 단일 후보를 뽑고, ‘이것이 연대’라고 하기 위해 역할 분담도 하고 연정을 위한 약속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전 개헌’이 문 전 대표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지적하며 “개헌을 고리로 대권 주자들을 다 모아 개헌을 위한 연대 고리를 1차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왕 개헌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 해야지, 일단 자기들이 먼저 선거에서 이기고 난 뒤 개헌하겠다는 것은 소아적(어린이 같은) 생각”이라고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도 개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권력을 잡고 난 뒤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연대의 범위에 대해 “우리 정치를 이토록 망쳐놓은 패권 세력은 은퇴시켜야 한다”며 “친박·친문 패권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자강론’을 펴는 것을 두고 “나름대로 열심히 뛰는 상황에서 그런 입장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지지율을 확보해놓고 그때 가서 연대에 참여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0일 오전 11시에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는 데 대해선 “헌법재판소가 판결을 내리기 전이라도 대권 주자들이 모두 모여 승복하자는 결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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