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사과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인사 하고 있다.
지난 4·13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인권단체 ‘반올림’ 활동가들을 두고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2017.3.8
연합뉴스
지난 4·13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인권단체 ‘반올림’ 활동가들을 두고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20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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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양 최고위원의 삼성 직업병 피해 노동자를 위한 단체 반올림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양 최고위원의 진의는 반올림을 폄하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추 대표는 양 최고위원에게 구두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노동자와 함께 하는 정당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 노동자 문제를 대변해왔고, 이러한 노력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 최고위원은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당분간 최고위원회의에 안 나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양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사망문제에 대해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으며, 모든 유족이 수긍할 수 있는 해법 찾아질 때까지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해왔다”며 “부적절한 말로 그분들의 명예에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지난해 4·13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영입됐다. 그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반올림 활동가들에 대해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면서 “삼성 본관 앞에서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다. 그런 건 용서가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