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영입하고 김종인과 손잡고’…바른정당, 새전략 가능할까

‘정운찬 영입하고 김종인과 손잡고’…바른정당, 새전략 가능할까

입력 2017-03-06 10:29
업데이트 2017-03-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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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피’ 수혈해 당 활로 모색…김무성, 정운찬 수차례 접촉

바른정당이 대통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당내 대선 경선모드에 돌입했지만 ‘시선’은 여전히 바깥으로 향하고 있다.

기존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만으로는 본선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새로운 인물’을 끌어들이거나 손을 잡는 식으로 외연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당은 6일부터 사실상 대선 경선국면으로 들어섰다. 당내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만큼 등록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신중한 자세를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확신하지만, 공식적인 대선 레이스는 탄핵 인용 결정 후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유 의원은 전날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바른정당 광주·전남 시도당 창당대회가 끝난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그래도 탄핵 결정은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헌재 결정 후 후보등록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승민·남경필 두 주자가 본선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서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두 사람만으로는 대선 승리가 쉽지 않다고 보고 ‘새로운 피’를 수혈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유권자 2천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2.8%와 1.3%에 그쳤다.

외연 확대의 핵심은 정운찬 전 총리의 영입과 김종인 전 대표와의 연대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운찬 전 총리를 영입해 당내 경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바른정당은 상당한 공을 기울여왔다.

김무성 의원이 이미 수차례 정 전 총리와 접촉했으며 정 총리와 같은 충청권 출신인 홍문표 의원도 정 전 총리에게 입당을 권유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탄핵 인용 전 결정을 해야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늦어도 이번 주 수요일(8일)까지는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탄핵 결정 전후로 입당 시기만 달라질 뿐 정 전 총리의 입당 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 전 총리의 경선 합류를 염두에 두고 경선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도 정하지 않았다.

반면, 김종인 전 대표와의 연대는 김 전 대표의 민주당 탈당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3지대 연대론을 주장하며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각을 세우고 있는 김 전 대표가 탈당을 실행으로 옮길 경우 바른정당은 반패권과 개헌을 고리로 김 전 대표와의 연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무성 의원은 전날 광주·전남 시도당 창당대회에서 김 전 대표의 탈당을 예상하면서 “개헌과 반패권 연대는 우리와 뜻이 맞기 때문에 만약 탈당한다면 그때 가서 우리와 대화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지난달 28일 김종인 전 대표·정운찬 전 총리와 함께 경제 토론회를 마친 뒤 “김 전 대표께서 민주당을 나오셔서 제3지대를 한다면 저나 바른정당이나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김 전 대표가 민주당 내 일부 비문(비문재인) 세력과 함께 탈당해 독자 세력을 구축할 경우 대선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거나 합당해 몸집 키우기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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