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지역의원 없는 ‘불모지’ 호남서 시도당 창당

바른정당 지역의원 없는 ‘불모지’ 호남서 시도당 창당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7-03-05 22:16
업데이트 2017-03-0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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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민주당, 탄핵 코스프레”…친문재인 패권주의 꼬집어 비난

바른정당이 5일 영남 기반 보수정당의 불모지이자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시·도당 창당의 깃발을 세웠다. 바른정당에는 광주·전남 출신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만큼 어렵사리 이뤄낸 성과라 할 만하다. 호남 한복판에서 싹을 틔운 당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코스프레만 했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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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광주시당·전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당 지도부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남경필 경기지사, 김무성 의원, 정병국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이종구 정책위의장. 광주 연합뉴스
5일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광주시당·전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당 지도부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남경필 경기지사, 김무성 의원, 정병국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이종구 정책위의장.
광주 연합뉴스
정병국 대표는 광주전남시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가진 지역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것은 바른정당이며 민주당은 정말 의지가 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스프레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친문재인 패권주의’를 비난했다. 정 대표는 “결국 진영 논리, 패거리 정치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만들었고 패권으로 갔는데 그런 진영에서 견디지 못해 나온 것이 국민의당이고 현재 김 전 대표 중심 세력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무성 고문도 “김 전 대표가 민주당 주류가 패권주의적 작태를 보인 것에 대해 굉장히 낙담하고 있다”면서 탈당 가능성을 거론했다.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다음 정부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넘기자는 문 전 대표의 말과 행동으로 중국은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보고 우리를 계속 압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은 창당대회에서 “대구와 광주가 선거 때만 되면 한쪽으로 몰표를 주다가 지역 1인당 소득이 꼴찌”라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지역을 절대 따지지 않고 광주, 전남의 보배 같은 분들은 총리, 장관 시켜 같이 갈 것”이라며 지역주의 극복을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7-03-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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