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삼성에 우익단체 지원해라” 지시 정황

朴대통령 “삼성에 우익단체 지원해라” 지시 정황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3-05 20:55
업데이트 2017-03-0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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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서울신문DB
박 대통령이 삼성에 우익단체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SBS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받은 삼성이 우익 시민단체 4곳에 4억여 원을 우회 지원한 것을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11월 8일 안종범 청와대 수석에게 국정 교과서지지 세력인 좋은 교과서 만들기 시민연대 등 우익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삼성에 요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박 대통령의 이런 지시는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2015년 38명의 희생자를 낳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도 거래 대상이었다고 판단했다.

당시 삼성서울병원은 초기 대응에 실패해 사태를 키웠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 직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초기 대응이 미숙했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언급을 정유라에 대한 지원을 대가로 삼성병원의 징계 수위를 낮춰주겠단 취지의 발언으로 봤다.

실제 독대 3일 후 보건복지부의 제재조치 대상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특검의 수사 결과를 부인하며 법정에서 사실 여부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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