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5.2%·황교안 14.6%·안희정 14.5%·안철수 10.9%”

“문재인 35.2%·황교안 14.6%·안희정 14.5%·안철수 10.9%”

입력 2017-03-02 09:04
업데이트 2017-03-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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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9주 연속 1위 지키며 2위 황교안·안희정과 20%p 이상 격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9주 연속 대선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으로 벌렸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 밝혔다.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부로 보수층 지지를 모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반등에 성공,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2주째 하락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오차범위 내 초박빙 2위 경쟁을 벌였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3월 1주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35.2%를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이 3.7%포인트 오른 14.6%로 2위를, 안 지사가 4.4%포인트 떨어진 14.5%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6%포인트 오른 10.9%로 10%대를 유지한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1.1%포인트 떨어진 9.0%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 권한대행을 비판하고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여론 주목도를 높이며 경기·인천(35.0%→41.5%), 대구·경북(22.2%→24.7%) 등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충청에서도 27.3%로 황 권한대행(22.0%)과 안 지사(17.7%)를 제치고 1위를 회복하는 등 TK(황교안 26.4%, 문재인 24.7%)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40.9%→49.0%), 60대 이상(15.0%→17.8%), 20대(42.5%→44.0%)에서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지지가 올랐지만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 거부에 따른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 등 핵심 지지세력의 결집으로 3주 만에 반등, 10%대 중반을 회복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오른 가운데 대전·충청·세종(11.0%→22.0%)에서 두 배로 급등했고, 경기·인천(9.4%→14.5%)과 대구·경북(22.4%→26.4%) 등에서도 뚜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5.6%→15.5%), 50대(13.9%→19.7%), 60대 이상(22.4%→26.2%)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국당(52.1%→64.9%)과 바른정당 지지층(12.5%→22.3%)은 물론 국민의당 지지층(2.6%→7.1%)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안 지사는 보수층을 비롯한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 15%선 아래로 떨어져 2위 자리를 내줬다.

그중에서도 대전·충청·세종(30.2%→17.7%), 대구·경북(20.6%→16.5%), 부산·경남·울산(19.2%→15.2%)에서 하락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20대(15.6%→9.3%)와 50대(25.1%→19.4%)에서,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20.9%→6.4%)과 한국당(12.4%→7.9%) 지지층에서 이탈표가 많았다. 이념성향으로 보면 보수, 진보, 중도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상위권 주자들의 희비는 특검 연장 불발 직후에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의 27일 일간 지지율은 32.2%로 전주보다 낮았으나 황 권한대행 탄핵을 주장한 직후인 28일에는 35.2%로 올랐다. 황 권한대행도 27일 12.7%로 출발해 28일 14.6%로 상승한 반면, 안 지사는 27일 18.1%에서 28일 14.5%로 급락했다.

특검 연장 무산에 대해 ‘민주당·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한 안 전 대표는 PK와 호남, 20대와 50대에서 지지를 받아 2주 연속 상승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과 TK, 40대와 5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약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 한 자릿수대 지지율로 내려갔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전주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3.5%로 6위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0.8%포인트 하락한 2.7%로 7위에 각각 올랐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1%), 남경필 경기도지사(1.5%), 정의당 심상정 대표(1.3%)가 그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6.2%(전주 대비 0.8%포인트 하락)로 부동의 선두를 지킨 가운데 한국당(13.5%), 국민의당(10.9%), 바른정당(6.4%), 정의당(5.4%)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정당후보 5자 가상대결 조사를 한 결과 문 전 대표 45.1%, 황 권한대행 18.7%, 안 전 대표 14.4%, 유 의원 4.8%, 심 대표 2.3%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1.9%포인트, 황 권한대행은 0.3%포인트 각각 오른 반면 안 전 대표는 3.0%포인트 하락했다.

문 전 대표 대신 안 지사를 민주당 후보로 세울 경우 안 지사 33.7%, 황 권한대행 20.1%, 안 전 대표 16.5%, 유 의원 5.4%, 심 대표 5.1%로 조사됐다.

안 지사는 전주보다 4.5%포인트 하락해 문 전 대표에 비해 본선 경쟁력이 더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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