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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영상)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영상)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7-01-25 13:03
업데이트 2017-01-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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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례 소환요구 거부하다 체포된 최순실의 외침

최순실의 두 얼굴
최순실의 두 얼굴 왼쪽 : 최순실씨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로 강제 구인되면서 “특검팀이 강압 수사를 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특검팀의 수사에 항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오른쪽 : 지난해 10월 31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여기는 더이상 자유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15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앞. 체포영장 발부로 강제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큰 목소리로 외친 말이다.

흰색 수의복에 검은 안경을 쓴 그녀는 양팔을 교도관들에게 붙잡힌 상태였다.

최씨는 이날 “우리 애기까지, 어린 손자까지 다 그렇게 하는거는...”이라며 특검의 강압적 수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로 처음 소환되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당시 최씨는 검은 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국민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울먹이기까지 했다. 작게 말한데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어 그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특검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최씨의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를 조사한다.

지난 23일 발부된 체포영장은 최대 48시간까지 유효하다.

특검은 이대 비리 조사를 마무리한 뒤,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의혹 조사를 위해 별도의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최씨를 조사하지 않고서는 박 대통령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간 ‘검은 커넥션’을 규명하기 어렵기때문이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최씨는 지난달 24일 이후 6차례 소환 요구에 ‘건강상 이유’ 또는 정유라씨 체포 이후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이나 형사재판 준비 등의 사유를 대며 출석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최씨가 특검의 수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의 체포영장 청구는 자유지만 최씨에게도 법에 보장된 권리가 있으니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할 것”이라며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최씨가 체포영장 집행에는 협조할 것”이라며 “다만 강압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조사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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