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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 유승민 “전권 달라” vs 정우택 “갈등 일으킬 사람 안돼”

與 비대위원장, 유승민 “전권 달라” vs 정우택 “갈등 일으킬 사람 안돼”

김서연 기자
입력 2016-12-19 11:41
업데이트 2016-12-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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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비대위원장에 전권 줘야…갈등 소지 인물은 안돼”
정우택 ”비대위원장에 전권 줘야…갈등 소지 인물은 안돼”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오른쪽)가 1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수습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의 권한과 관련, ”많은 의견을 수렴해야겠지만 일단 비대위원장에게 비교적 전권을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이현재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추천을 두고 당내 분열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비교적 전권을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권을 드리고 안드리고 그 전 단계에서 합당한 조건의 분이 오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갈등과 분열을 일으킬 사람은 안 되지 않겠느냐”며 “같이 어울려 갈 수 있는 사람, 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인사가 추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 원내대표의 말은 전날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비주류인 유 의원은 전날 “당 개혁의 전권을 행사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이라면 기꺼이 독배를 마실 각오가 돼 있다. 그러나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이 아니라면 그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가 ‘비주류가 추천한 비대위원장을 세우겠다’고 밝힌 데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일단 정 원내대표는 “유 의원의 제안에 대해 거절한 것이냐”는 질문에 “거절했다고 표현한 적은 전혀 없다. ‘먼저 거절’ 표현에 대해서는 그런 결정을 한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저는 비주류의 통합된 의견을 주시고 그것에 대해 추천권을 드렸다”면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통합된 의견은 아니다. 유 의원 개인의 생각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 정도의 의견이기 때문에 제가 건건이 ‘된다’, ‘안된다’ 할 입장은 못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주류의 사정은 모르지만, 대표적 인물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측의 통합된 의견이 단일 의견이 아니겠는가”라며 “시한을 정하면 독촉한다고 오해받을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 모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에서 유 의원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그건 그분들의 생각”이라며 “친박의 아바타를 하기 위해 원내대표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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