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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제재 맞서 전시성 사업하다 수해복구 차질”

“北, 제재 맞서 전시성 사업하다 수해복구 차질”

입력 2016-09-07 09:38
업데이트 2016-09-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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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자강력으로 맞서겠다던 북한이 무리한 대외용 보여주기식 사업에 나서면서 전시 예비물자까지 고갈됐으며 홍수 피해 복구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중앙의 지시에 따라 전시 예비물자로 보관하던 시멘트와 철강재가 국가건설 사업으로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며 “전시에 쓸 시멘트와 철강재는 각 도 ‘50호 사업소’에 보관됐는데 올해 북한당국은 유엔의 제재에 맞선다며 평양과 지방에 숱한 건설판을 벌려(벌여) 놓고 사업소에 보관됐던 시멘트와 철강재를 꺼내 썼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유사시 병사들을 위한 예비물자로 인민군 후방총국과 각 군단사령부에 식량과 생필품, 연유를 보관하고 있다”며 “민간인들을 위한 전시예비물자로는 ‘2호 창고’의 식량과 ‘4호 창고’의 생필품, 휘발유와 디젤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수해복구에 주민들과 주변 군인들이 모두 동원됐다”며 “우선 산사태로 막힌 도로를 열어야 하는데 불도저나 굴삭기(굴착기) 같은 장비가 전혀 없어 순수 인력으로 돌과 흙을 치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끄떡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전시 예비물자를 타산 없이 쓰다가 정작 큰물피해가 발생하니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됐다”며 “이번 장마로 농작물 피해도 커 수해지역 주민들은 또 ‘고난의 행군’이 오는 것 아니냐는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고 RFA에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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