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위스제 고급시계 수입중단…김정은 선물정치 흔들”

“北, 스위스제 고급시계 수입중단…김정은 선물정치 흔들”

입력 2016-06-22 09:09
업데이트 2016-06-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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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스위스의 포괄적인 대북 독자제재 효력 발휘”

스위스 정부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스위스제 고급시계 수입이 끊기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선물정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는 RFA에 “북한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87개, 1만1천49 스위스프랑(1만1천140 달러) 어치의 스위스제 시계를 수입했다”면서 “지난 5월 한 달간 스위스 시계의 대북 수출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평균 20여 개씩 이뤄지던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반입이 지난달 이후 완전히 중단된 것이라고 방송은 분석했다.

방송은 “지난 5월 18일 전격 단행된 스위스의 강력한 포괄적 대북 독자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면서 “스위스가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 중이라는 방증이어서 금융 등 다른 분야에서도 ‘북한 옥죄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달 스위스 내 북한 관련 자산의 전면 동결과 은행 계좌 폐쇄 등 금융제재와 함께 고급시계 등 25개 사치품목에 대한 대북 금수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방송은 “김정은이 군부와 당 간부 등 정권 유지에 필요한 핵심 계층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스위스 시계를 선물로 활용해 왔다”면서 “김 위원장의 스위스 시계를 통한 이른바 ‘선물통치’에 점차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스위스제 시계 수입 규모는 2011년 11만2천 스위스프랑(11만2천930 달러)에서 김정은 위원장 집권 직후인 2012년 20만225 스위스프랑(20만1천880달러)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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