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 전 의장은 이날 새누리당 부산시당 강연에서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를 수시로 만나 법안과 행정부의 일에 대해 협조를 구하는 입법 세일즈맨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임기 중 선거는 대통령 중간평가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데 그간의 일에 대한 국민 평가가 이렇게 나타난 것”이라며 “만약 우리나라가 내각제였다면 정권이 무너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주요 인사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될 수도,정부입법 법안 하나 통과시키기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앞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장은 “대통령은 책을 보고 공부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라며 “부지런함은 인정하지만 이제는 통치 스타일을 바꿔서 만나서 대화하고 설명하고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직도 수권능력을 갖춘 정당은 새누리당 외에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오만하고 교만하고 건방지게 보여 총선에서 패배했다”면서 “지루한 친박 비박 논쟁에 국민이 실망해 떠난 것”이라고 총선 결과를 분석했다.
박 전 의장은 “모든 새누리당 의원이 모여 탈계파를 선언하고,이를 문서화해 국민 앞에 약속하고,중앙당 징계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계파활동을 징계하겠다는 단호한 결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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