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불법의료행위 북한병원 2곳 폐쇄”< RFA>

“탄자니아, 불법의료행위 북한병원 2곳 폐쇄”< RFA>

입력 2016-04-19 08:44
수정 2016-04-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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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당국이 불법의료행위를 일삼던 자국 내 북한병원 2곳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탄자니아 하미스 기관갈라 보건부 차관은 지난 15일 수도인 다르에스살람의 카리아쿠 지역과 마구메니 지역에 각각 위치한 북한 병원 2곳을 직접 찾아가 운영실태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즉각 폐쇄조치했다.

이날은 탄자니아 정부가 자국 내 모든 병원 및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행위 시정명령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날이었다.

기관갈라 차관은 보건 당국 관계자는 물론 자국 언론사 취재진과 함께 예고 없이 북한병원을 들이닥친 것으로 전해졌다.

탄자니아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북한병원들이 탄자니아 정부가 발급하는 사업 허가증 없이 환자를 받았으며, 북한에서 온 대부분의 의사 역시 합법적인 취업 허가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보도했다.

또 갑작스러운 단속에 당황한 북한 의료진은 “병원은 탄자니아 집권당(CCM)과 함께 운영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기관갈라 차관은 “미리 집권당에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불법사실이 명백히 드러난 만큼 당장 폐쇄 조치를 해야 한다”고 응수했다고 덧붙였다.

기관갈라 차관은 “북한병원이 가짜 의약품을 처방함으로써 탄자니아 공중보건을 위협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지 소식통은 RFA에 폐쇄조치 이후 북한병원 2곳에는 ‘영업정지’라는 표시와 함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시정명령 유예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날 보건부 차관이 방송국 4곳과 신문사 4곳의 기자들을 데리고 북한병원만을 골라 들이닥친 것을 보면 그동안 탄자니아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보건부 장관은 탄자니아에 있는 나머지 11곳의 북한병원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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