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다른 당·무소속이라도 與 꺾을 사람에 표 몰아줘야”

문재인 “다른 당·무소속이라도 與 꺾을 사람에 표 몰아줘야”

입력 2016-04-10 17:27
업데이트 2016-04-10 17: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野 분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일인지 절감” “與, 술책 쓸 것으로 확신…北風이나 돈 살포, 부정선거 난무할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0일 “우리 당이 아니더라도 정당 투표는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을 찍고, 후보자 투표 만큼은 정당을 뛰어넘어 설령 다른 당이나 무소속이라도 될 사람을 찍어달라. 그렇게 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을 손혜원, 관악을 정태호 후보 지원유세 등에서 “우리 당 당론은 아니고 정치인 문재인이 개인적으로 유권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고 전제한 뒤 “야권이 새누리당의 과반을 막고 승리하려면 두가지 길밖에 없다”며 이같은 ‘전략적 투표’와 투표율 제고를 호소했다.

이어 “우리 당 지지자들도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 당 후보보다 다른 당 후보가 더 새누리당 후보를 꺾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다른 당 소속이나 무소속이라도 표를 모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 외에는 당선될만한 분이 없는 게 현실 아니냐. 그나마 안철수 대표 한 분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나머지 분들은 당선권과는 까마득히 거리가 멀다”며 “야권 표를 분열시켜서 자신은 당선되지 못하면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돕는 역할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분이 좋고 그 당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찍어주면 그 당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주고 새누리당을 과반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표’로 그치는 게 아니라 새누리당을 돕는 표가 된다”며 “야권 지지자들은 이제 어쩔 수 없다. 후보자 투표만큼은 당을 떠나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권표가 단일화되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곳인데 분열 때문에 거꾸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줄지도 모르는 곳이 전국 곳곳에 수없이 참 많다”며 “국민의당으로 야권이 쪼개져 나가고 단일화하지 못하는 것이 야권 지지자 입장에서 볼 때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일인지 정말 생생하게 절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안심번호 60%, 집전화 40%로 조사해보면 지금 보도되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판이하다. 많은 곳은 20% 포인트 이상 차이나고, 우세 열세가 뒤바뀐 곳도 많다”며 “누가 (당선)될 후보인지 여론조사 보도에 의존하지 말고 유권자들이 분위기를 봐서 될 수 있는 후보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박근혜정권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넘쳐나고 투표 열기가 커지니 새누리당이 이 흐름을 막기 위해 선거 때마다 하는 술책, 수법을 또 쓸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북풍’(北風)을 일으키거나 돈은 뿌린다거나 온갖 부정선거가 난무할 수 있다.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막아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 고양에 이어 서울 마포을, 관악을, 강남, 서초 등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뒤 다시 경기로 넘어가 분당, 성남, 안산 등에서 선거지원 활동을 벌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