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유영·더민주 한정애·국민의당 김성호 ‘경합’
정의당 김종민 출마…최근 선거 野 우세이나 후보난립 ‘변수’4·13 총선에서 신설된 서울 강서병 선거구는 한때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돼 주목을 받았지만 무산되면서 ‘1여3야 대결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돼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강서구청장을 지낸 유영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한정애 후보가, 국민의당에서는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호 후보가, 정의당에서는 당 대변인을 지낸 김종민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
강서병은 강서갑과 강서을에서 각각 3∼4개 동을 떼어내 형성된 선거구로 염창동, 등촌1·2동, 화곡본동, 화곡4·6동, 가양3동이 속한다. 이 중 염창·등촌·화곡 등 대부분 지역이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강서갑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민주통합당에, 강서을은 새누리당에 각각 승리를 나눠줬다.
강서갑에선 민주통합당 신기남 후보가 등촌2동과 화곡6동에서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를 따돌렸지만 전체적으로 약 870표차로 간신히 승리했고, 강서을에선 새누리당 김성태 후보가 염창동과 등촌1동, 가양3동에서 모두 졌지만 방화지역서 압승해 약 8천200표차로 이겼다. 다만 방화동은 이번에 강서을 지역으로 남았다.
2012년 대선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강서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약 2만3천표 차이로 앞섰다.
이 곳에서는 더민주 한 후보와 국민의당 김 후보가 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하고 발표해 단일화가 성사되면 더민주와 국민회의 단일후보쪽으로 판세가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지만 여론조사 시 당명 표기 여부를 놓고 막판에 갈등을 빚어 끝내 단일화가 무산됐다.
이에따라 ‘1여3야 대결구도’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유 후보와 더민주 한 후보, 국민의당 김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평가인 가운데 각 후보측은 자신들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 후보 측은 “후보가 강서구청장만 2번을 했는데 어떻게 열세가 되겠냐. 우리는 경합도 아니고 우세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1·3대 강서구청장을 지냈으며 국회의원에는 2번 출마해 실패했고 이번에 3번째 도전이다.
더민주 한 후보측도 후보단일화가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데다가 한 후보가 일찌감치 이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을 관리해왔기 때문에 ‘경합 우세’로 판세를 판단하고 막판 조직을 총가동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강서을에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호 후보 측도 “야당 후보 난립이 우려되지만 지역이 기본적으로 야당 성향이고 국민의당이 이 지역에서 50·60대한테 인기가 좋아 박빙 우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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