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여야 대표 동선을 보면 전략이 보인다

<총선 D-13> 여야 대표 동선을 보면 전략이 보인다

입력 2016-03-31 11:35
수정 2016-03-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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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서울 서부순환…김종인, 격전지 사수…안철수, 대학가 종횡

4·13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0시, 여야 대표들은 일제히 서울의 중심가에서 지원유세의 스타트를 끊었다.

수도권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르는 만큼 서울의 한가운데서 출정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여야의 출발 장소도 각 당이 선거에서 주력하는 메시지를 상징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각각 중구의 동대문 새벽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종로구 세운전자상가를 찾았다.

새벽시장은 민생 경제의 현장을 의미하는 만큼, 두 김 대표는 이곳을 가장 먼저 찾음으로써 ‘경제정당’을 표방한 셈이다. 안 대표의 세운상가 벤처 연구소 방문 역시 과학기술계와 청년층에 대한 호소로 읽힌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첫날 김 대표의 지원유세 동선을 서울 서부권을 도는 ‘서부순환’으로 잡았다.

구로을(강요식 후보)에서 시작해 양천갑(이기재), 마포갑(안대희)·마포을(김성동), 용산(황춘자), 서대문갑(이성헌)·동작갑(이상휘)·영등포을(권영세)·영등포갑(박선규)·관악갑(원영섭)·관악을(오신환) 순서로 1시간 단위 유세를 편다.

서울에서도 서부권이 새누리당의 취약 지역으로 꼽히며, 이들이 대부분 야권의 현역 의원과 맞붙는다는 점에서 의석 탈환을 위한 ‘저격 유세’인 셈이다.

김 대표는 구로을 유세에서 “구로을이 첨단산업단지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데도 지역이 침체해 있다. 이건 이 자리에서 야당이 12년간 장기집권하며 지역발전을 소홀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지역 현역인 더민주 박영선 의원을 겨냥해 “중앙정치를 위해 흘리는 눈물의 100분의 1이라도 지역발전 위해 흘렸다면 구로가 이렇게 침체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어 방문하는 마포갑·을 역시 더민주 의원의 지역구이며, 용산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로 옮긴 진영 의원의 지역구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서부권을 돌고 나서 다음 달 1일은 경기, 2일은 인천 지역의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수도권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민주는 새누리당에 맞서 ‘서울 사수’ 동선을 짰다. 김 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한 ‘정치 1번지’ 종로의 정세균 의원 지원사격으로 첫날 지원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중·성동을(이지수) 지역의 남대문 시장에서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중·성동갑(홍익표), 동대문을(민병두), 동대문갑(안규백), 서대문갑(우상호), 서대문을(김영호) 등 서울 중심가를 돈다. 오후에는 경기 안산 지원유세 일정도 있다.

특히 김 대표가 하루에 전통시장을 두 차례 방문하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간 대기업 위주 성장정책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계층이 서민·중산층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더민주가 내세운 포용적 성장과 경제민주화의 중심축이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육성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겠다는 전략이다.

더민주는 이후 국민의당과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호남을 집중 공략한다. 김 대표가 다음 달 1일 전북을 방문하고 2일에는 광주를 찾아 집중유세를 벌인다. 지난 26∼27일 광주·전남을 찾은 데 이어 일주일 새 두 번째 1박2일 호남 일정을 잡은 것이다.

이재경 대변인은 “‘광주 정신’은 제1야당이 지역당으로 남아있는 것을 원하지 않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할 것”이라며 “밉더라도 더민주가 그런 정당이라는 점을 호남민에게 읍소하고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격전지’로 떠오른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병)에서 첫 거리유세를 하고, 곧바로 시내 대학가를 종횡으로 훑는다. 당이 주요 지지기반으로 삼는 청년층의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서울의 북쪽인 노원구에서 출발해 당의 ‘서울 투톱’인 김성식 최고위원 지역구(관악갑)와 대학생 및 젊은 직장인이 많은 강남역으로 향한다.

그러면서 성신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서울대 등 시내 주요 대학가에서 유세를 벌인다.

당 관계자는 “젊은층이 중요한데 아직 기대만큼 지지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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