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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딸 부패로 김정은이 질책하자 혁명화 자청”

“최룡해, 딸 부패로 김정은이 질책하자 혁명화 자청”

입력 2016-03-29 08:50
업데이트 2016-03-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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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북 소식통 인용해 주장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지난해 한때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이유가 부패를 저지른 딸과 함께 혁명화 교육을 자청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프로그램 ‘북조선 인민통신’에 출연해 “최룡해 큰 딸은 아버지의 배경과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부정부패를 일삼아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심지어는 마약에까지 손을 댔다고 한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룡해 딸의) 소문이 김정은 귀에도 들어가서 그가 최룡해를 불러 질책했고, 최룡해는 딸을 잘못 키운 아비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혁명화를 자청했다는 게 저희 소식통의 정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최룡해 큰 딸은 내각 산하 연유담당부서의 초급당비서를 지냈다고 한다”며 “내각 자체는 힘이 없는 기관이지만 연유담당부서는 가장 막강한 힘과 부를 가질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김원홍 보위부장 아들이나 다른 노동당 고위간부 자녀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최룡해의 딸만 문제가 된 이유에는 그를 견제하는 황병서나 김원홍 같은 경쟁 실력자들의 모함도 포함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룡해가 혁명화 3개월만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양건 통일선전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며 “국제사회 압력이 커지고 측근들로부터 바른 소리를 못 듣는 김정은으로서는 최룡해 같은 조언자가 아쉬웠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 대표는 최룡해가 아들의 한국 드라마 시청이 적발되면서 혁명화를 자청했다는 다른 전문가의 주장에 대해서는 “부패로 뇌물만 고일(바칠) 수 있으면 잡혀가지 않기 때문에 아들이 한국 영화를 봐서 아버지까지 고초를 겪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지난 15일 대북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며 “최룡해 첫째 아들이 남한 드라마를 보다 국가안전보위부에 발각되자 최룡해가 ‘자식 교양을 잘못해서 그런 결과가 발생했다’고 김정은에게 보고하고 함께 혁명화를 자청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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