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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설’ 일축...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일문일답 전문

‘칩거설’ 일축...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일문일답 전문

입력 2015-10-01 18:27
업데이트 2015-10-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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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청와대와 충돌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오전 8시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개인상 이유를 들어 불참한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군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여의도 정가에는 한 때 ‘김무성 칩거설’이 나돌았다. 지난 달 30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당의 공식 특별기구를 만들어 제3의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지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발 당청 갈등이 확대 양상을 보이자 김무성 대표는 10시 40분쯤 국회의원 회관으로 출근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대표가 의원회관으로 출근하면서 21분동안 기자들과 나눈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안한 여야 대표·원내대표(2+2) 회담은 사전에 얘기한 것인가.

 -사전에 얘기했다.

→오늘 오후에라도.

 -선거구 획정위가 2일까지 1차안을 확정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에 농촌 어촌 산촌 지역구가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새정연 안에서도 농어촌 의원들이 지역구 줄어드는걸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새정연 지도부가 이걸 외면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가 2+2 회동 제의했는데 거부했다는 얘기 들었다. 결국 농촌 지역구 주는 걸 최소화하자는 걸 거부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표가 오늘 부산에 가니까 (2+2 회동을) 하려고 했다면 물밑에서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제안은 원 대표가 한거니까...난 좋다고 한 것이다.

→오전에 대표가 안 나와서 야당도 2+2 회동 안된다는 입장인거 같은데 문 대표하고 연락 해봤나.

 -원 대표가 제안한거니까 원대표가 노력해야지요.

→원 대표 제안해보겠다고 하고 대표에게 말했나

 -나도 그 일과 관련해서는 노력을 해야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침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고, 오후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는데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불쾌감 표시한 거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허허허.아니, 오늘 아침 8시 회의인데 사실 어제는 감지가 좀 나은 듯 했는데 재발한 것 같고 몸도 안좋고 해서 늦게 일어났다. 그래서 회의에 안나가겠다고 통보한 것이고. 다른 의미는 없었다.

→국군의 날 행사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모두 취소해 갖가지 해석이 나오는데

 -국군의 날 행사는 오늘 비가 와서 나는 안갔다. 부산도 옥외에서 열리는데 비가 와서 가지 않기로 했다, 너무 의미를 두지 말길 바란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연락은 했나? 대화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정무수석에게 질문해봐요

→(어제 했던)오늘까지만 참겠다는 발언이후 청와대에서 따로 연락은 없었나

 -없었습니다.

→아침에 서청원 최고위원이 안심번호제는 국민공천이라고 볼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 당내 의견을 조율할 생각은 없나

 -서청원 최고 등 다른 분이 발언한 것에 대해 일문일답식으로 대응할 생각 없다. 다만 의총에서 당 발전과 현안문제를 위해 많은 토론 있었고 또 거기서 의원들이 모두 동의하는 좋은 결론 냈다. 어제 모두 동의하는 결론낸 걸 갖고 다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면 되지 이걸 갖고 정치적 공방 벌이는 건 옳지 않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겠다.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가 사실상 철회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반문해보겠다. 보수혁신특위서 안으로 만들었고 의총서 수차례에 걸쳐 토론한 결과 당론으로 채택했다. 또 이걸 정치 개혁중에 개혁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당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거, 개혁중 개혁인 안을 관철하기 위해 당대표가 노력하는 그런 차원에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게 잘못됐습니까. 이건 야당이 합의한다는 전제하에 추진하는건데 야당이 이와 다른 얘기를 하면 더이상 방법이 없는거다. 그래서 새로운 길 모색하겠다고 중론 모아 의총에서 합의한건데...더이상 더 뭘 얘기하나.

→당분간 칩거론도 나오는데

 -왜 내가 칩거를 합니까

→어제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공천 개입 아니냐는 비판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더이상 거기에 대한 질문은... 단 제가 지금 언론과 대외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의총에서 의원 모두가 동의하는 좋은 결론 냈기 때문에 앞으로 그 논의를 계속 하면 되는 것이다. 안심번호에 대해서는 권은희 의원이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이고 만든 장본인이고 해서 의총 시작하면서 충분한 설명을 했다. 정문헌 의원이 추가로 또 충분한 설명을 했는데 그 설명 들으면 다 알 수 있는 내용인데 그와 또 다른 주장을 많이 했다. 그것은 알아서 해석하시고. 기자분들도 아침에 신문 보니까 잘못 해석하고 기사 쓴 게 많아요. 안심번호에 대해서 질문하면 거기에 대해 대답하겠다.

→그럼 어제 만들기로 하셨던 논의기구에서 안심번호만 논의하는 건지, 전략공천 여부도 논의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아예 논의 대상이 아닌가

 -그 논의는 자유입니다. 단, 어제 의총서 내린 결론은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기준에는 변함이 없다. 국민공천제의 취지 하에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가 현실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그 취지에 입각한 다른 방법을 모색해보자, 안을 만들자라고 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유롭게 토론이 있겠죠, 그게 제한이 되서도 안되고. 제가 또 그럴 힘도 없고.

→만약 기구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결론 나면 받아들일 의향은 있나

 -개인적으로, 당 대표로서 그것은 전혀 생각이 없다.

→안심번호 전문가들 사이에서 해석이 분분한데

 -누가 더 전문가이냐의 차이다.

 안심번호는 이렇다고 이야기 했는데 자꾸 딴소리를 하는데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는 제가 제안했다. 문재인 대표가 저에게 제안한 게 아니라. 제가 제안한 것이다. 또 그것은 우리 국민공천제 TF팀에서 한 번 걸렀다. TF팀 멤버들이 다 이것이 가장 정확하게 깔끔한 안 같다고 동의를 했다. 그래서 제가 제안했고 그걸 문대표가 받더라고요. 내용은 이렇다. 그 안대로 가면 현재 새정연 중앙위 통과한 국민공천인단 구성에서 투표소 투표하는 것을 안하는 거다. 바뀌는 거다. 그러면 새정연에서 전략공천 20% 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80%는 동시에 전화투표를 하는 거다. 그러니까 80%는 역선택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는 거다. 새정연에서 할 전략공천 지역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것도 100%는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역선택을 막을 방법이 있다는 거다. 그걸 연구해가지고 법으로 제정하자, 이렇게 이야기한거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다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역선택 방지 위한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 20%에 대해서.

 -그건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어제 권은희 의원 말대로 하면 4000만 모두에게 안심번호를 부여할 수 있다. 한 지역에서 2만~3만 모수 만들면 역선택의 포션이 확 떨어진다. 비용 이야기하는데, 전문가한테 한번 알아봐라. 안심번호로 여론조사 투표할 때 어제 누가 (응답률이) 2%밖에 추출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이건 현재 유선전화로 했을 때 최악의 경우다. 근데 이것도 유명인, 연예인이나 이런 사람이 전화하면 15%까지 올라간다. 내가 하나만 맞았다고 말한 것은 유선전화로 했을 때 (최악의 경우) 2%, 이것이다. 이미 남녀성비 연령비율 등이 다 완벽하게 분류된 상태에서 전화하면 응답률이 대폭 올라간다. 질문할 때 보통 전화할 때 이런 현안에 대해 답변하시겠나 질문하고 남자이냐 여자이냐 나이 몇이냐 이런 식으로 하니까 중간에 다 끊기는 거다. 그래서 표본추출 하기가 힘들다. 그렇기에 예컨대 1000개 추출 위해 2만명에게 전화해야 하니까 비용이 올라간다. 그런데 휴대전화로 전환돼서 안심번호로 분류돼서 실시하면 응답률이 대폭 올라간다. 휴대폰으로 전환시키고 자기가 누군지 모르는 안심번호로 하면 응답률 대폭 올라가고 전문가들 얘기로는 비용도 대폭 절약할 수 있고 정확성도 최고로 보장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거 한번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경우도 이건 역선택이 개입될 수 없다.

→서청원 최고는 여론조사의 한 방법 되지만...

 -서 최고위원이 한 말 내게 전하지 말라.

→어쨋든

 -대답하지 않겠다. 내 의견만 다룰 따름이지 대답하지 않겠다.

→청와대와 인식 차이가 있는 듯 한데, 청와대를 설득할 생각은

 -그 부분에 대해 오해가 있다. 어떤 기자가 질문해서 난 이러저리 대답했는데 기사는 다른 부분과 연결시켜서 나오니까 오해 생기는 거다. 어제 한 기자가 정개특위 소위에서 안심번호 관련된 법 통과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상의했냐고 질문하길래 청와대와 상의할 일이 아니잖아. 저도 몰랐다는 게 증명 됐다. 정문헌의원도 나랑 상의 안했다는 것 아니냐. 또 어떤 의원은 그렇게 중요한 것을 왜 당과 상의 안하고 했냐고 하는데 어제 정문헌의원이 의총에 나가서 충분히 설명했다. 이것은 우리가 그동안 해오던 방법이고 오래 전부터 채택했던 방법이다.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최신 기법을 도입하겠다는 데 이것을 왜 상의하나. 우리당에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인데, 그 이야기를 청와대와 상의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이다. 문재인대표와 저하고 안심전화 공천제와 관련해 상의한 것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해 상의했다. 상의했고 뭐 찬성 반대 그 의사는 듣지 않았고, 이러한 방향으로 내가 전개하려고 한다고 상의했다. 끝나고 난 뒤에 발표문 그대로 찍어서 또 다 보냈다. 연휴기간 중이라 최고위원들은 다 귀향해서 다른 분들과 상의할 수는 없었고

→그때는 청와대에서 가타부타 말은 없었나

 -그냥 뭐 듣기만 했다.

→청와대 누구와 얘기했나

 -그것은 밝히지 않겠다.

→실제거주지와 등록지가 다르다는 문제는

 -그런 사람이 몇명이나 되나. 어제 의총에서 한 사람이 그런 말 했다. 자기 이름으로 4개나 등록돼있다고, 그렇다면 그중에 하나만 하는 것이다. 그게 얼마든지 제어 가능한 것이다. 권은희 의원 만나서 설명 좀 들어봐요. 아마 안심번호가 국민적 관심으로 떠올랐으니 언론사나 종편에서 권은희 쟁탈전 벌어질 것이다.

→대표가 당론과 의원들 의견 강조해왔는데 유독 전략공천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데 왜

 -저는 정당 민주주의 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천하려할 따름이다.

→의원들 의견이 전략공천으로 모아진다면

 -아마 그렇게 안될 것이다. 새로 구성될 기구에서 설사 그런거 정해진다해도 의총에선 통과 안될것이다.

→여야 대표 회동전에 청와대와 상의를 한 것인가, 내용을 전달한 것인가

 -통보한거죠. 하도 답답하니까 내가 이것까지 밝히는 것이다. 뭐 내 혼자 다 한 것처럼 자꾸 비난하고 하니까. 당 대표로서 어떤 비판도 수용한다. 그러나 없는 사실 갖고 자꾸 비난하면 당 분열만 되고, 당 분열되면 선거에 불리해진다. 지금 야당은 분열됐고, 우리는 그동안 단결해 잘 왔는데, 우리가 분열되면 똑같은 입장된다. 우리가 분열 안되면 선거 이기는 거 아니냐. 간단한 공식 아니냐.

 김무성 대표는 출근 전 여의도 집 앞에서도 기자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와 통화했나.

 -평소에는 청와대와 자주 통화하는데 이런 일 생기면 잘 안돼. 내가 더 안하게 돼.

→견제가 시작된 것 아닌가

 -그런 것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오픈프라이머리 포기 선언 말했는데

 -어제 의총에서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 합의해서 결정을 내렸는데 더이상 내가 뭐라 말하겠습니까

→공천기구 관련해서 생각하시는거 있나

 -그건 사무총장이 안을 만들어야지. 그리고 난 일일이 간섭 안한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2+2회동 제안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이 불가하다고 했는데

 -농촌 선거구 주는 거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새정연에서 이걸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오늘 원유철 대표가 제안한 것을 야당 내에 농촌 지역 의원들에게 배려심이 있다면 당장 만나서 협의를 해야죠. 오늘 내일 중으로 시간이 없다 안한다는 것은 그걸 거부하는 것으로 봐야하고 새정연 지도부가 농촌 선거구가 대폭 줄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오늘 발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정연 안에 농촌 지역들 어떻게 할 것인가 참 저도 걱정입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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