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신문·방송 안봐” 정치권 거리두기

정동영 “신문·방송 안봐” 정치권 거리두기

입력 2015-09-15 16:31
업데이트 2015-09-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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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만나자고 해 ‘그럽시다’ 의례적 대답해””통일씨감자재단 설립해 북한에 보급할 것”

전북 순창에서 칩거중인 정동영 전 의원은 15일 “요즘 신문과 방송을 안 보고 있다”며 현실정치와 거리를 뒀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와 만나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상임고문이 제안한 연석회의 참여 가능성 등 정치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다만 “오늘 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운전하던 차를 세운 뒤 나를 보면서 ‘새정치연합이 이렇게 하면 되겠냐’고 나무라더라”며 “내가 탈당한 것을 모르고 한 소리였겠지만 요즘 야당에 대한 민심이 이렇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뒤 낙선하자 지난 6월 초부터 고향인 전북 순창에 내려가 있다.

그는 이날 지난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에서 도로를 무단 점거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했다.

앞서 지난 12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차녀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해 신당을 추진 중인 천 의원과 손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지만 당시 “지금의 나는 입도 없고 귀도 없다”고 말문을 닫았다.

그는 항소심 선고공판 후 천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천 의원 차녀 결혼식 때 ‘한 번 만나자’고 해서 ‘그럽시다’라고 대답했지만 의례적인 얘기였다고 생각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신 그는 현재 순창에서 씨감자 농사를 짓고 있다면서 “통일씨감자재단을 설립해 북한의 식량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같은 마을에 있는 고향 후배인 식물생명공학자 김재훈 박사가 개발한 씨감자 종자를 200여평의 밭에 심어 농사를 짓고 있다. 11월 수확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북한이 현재 생산방식으로는 평당 3kg의 감자를 생산하는데 이 씨감자 종자를 이용하면 20kg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며 “씨감자 보급이 잘된다면 북한이 식량 부족국가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감자 수출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만난 법륜스님도 씨감자 얘기를 듣고 북한 보급에 관심을 보이면서 협력하자고 하더라”면서도 “재단을 만들어 보급사업을 하고 싶은데 이 정권에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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