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 ‘띄우기’…수령 결사옹위·사상무장 강조

북한, 전승절 ‘띄우기’…수령 결사옹위·사상무장 강조

입력 2015-07-27 15:43
업데이트 2015-07-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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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2주년인 27일 ‘전승절’ 경축 분위기를 띄우며 ‘수령 결사옹위’ 정신과 ‘사상 무장’ 강조를 통한 체제 결속에 나섰다.

북한은 한국전쟁을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 제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서 승리한 전쟁이라고 선전하며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전승절)’ 명절로 보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전면 사설을 통해 “7월 27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탁월한 영도 밑에 우리 군대와 인민이 미제 침략자들을 타승하고 조국해방전쟁의 빛나는 승리를 안아 온 제2의 해방의 날”이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제1위원장을 찬양하며 “세상에는 우리 조국처럼 대를 이어 수령 복, 장군 복을 누리며 백전백승의 기상을 떨쳐가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해방전쟁의 포화 속에서 수령옹위 정신이 높이 발휘됐다”며 “전승세대가 발휘한 수령 결사옹위 정신과 조국수호 정신, 대중적 영웅주의가 얼마나 고귀한가 하는 것을 당원과 근로자, 후대에 깊이 심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념행사도 이어졌다.

’전승절’을 앞둔 지난 25일 북한은 항일빨치산과 한국전쟁 참전 노병 등을 평양으로 불러모아 대대적으로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했다.

전날인 26일에도 대규모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의 보고를 통해 “미제가 새 전쟁을 도발하면 격멸소탕하자”며 분위기를 띄웠다.

’전승절’ 당일에는 0시부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은 이번 전승절을 통해 ‘수령 결사옹위’ 정신과 애국심 등을 강조하고, ‘원쑤’ 미국과 남한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며 체제 결속을 독려하고 있다.

전승절을 계기로 특히 시장경제 유입 등의 영향으로 정권 충성도가 낮은 북한의 젊은 세대인 ‘장마당 세대’의 사상 무장과 각성을 촉구하며 내부 다잡기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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