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령인 국정원 사찰의혹이 정권 뿌리째 흔들고 있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2일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망령에서 빠져나오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사업과 방산비리는 현재 진행형이고 국정원 대선개입은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국정원의 대국민 사찰 의혹은 정권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침묵과 방관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국민 기본권을 위험에 빠뜨리는 인화물질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망령을 끊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느냐, 망령에 불과한 대국민 해킹 사찰 의혹에 사로잡힌 채 2년 반을 통째로 날려버리느냐는 박 대통령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와 청문회에 대한 박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도 민생파탄 민주주의 위기 속에서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정치적 평가가 거의 정설”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유산에 발목이 잡힌 채 뒤치다꺼리만 하다 끝나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 협상 결렬과 관련, “’인도로 가는 길’의 작가 포스터는 다양성을 용인하고 비판을 허락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두 번의 갈채를 보낸다고 했다”며 “국민 안위가 아니라 청와대의 심기만 살피는 새누리당을 보면 민주주의에 두 번의 갈채를 보낼 수 있는지 의구심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주권과 재산권이 새누리당의 직무유기로 위협받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을 위한 정당이 아닌 국민의 정당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