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억류 한인대학생 “김일성대 학생들과 대화하고 싶어”

북한억류 한인대학생 “김일성대 학생들과 대화하고 싶어”

입력 2015-07-15 11:26
수정 2015-07-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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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 국적의 미국 대학생 주원문(21) 씨는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평양 지하철을 돌아보며 평양 시민들과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16일 미국 뉴욕대 대학생 주 씨가 전날 평양에서 미국 AP통신, 일본 교도통신 등 평양 주재 외신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회색 줄무늬 티셔츠 차림인 주씨는 비교적 밝은 표정과 담담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입국 경위와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북한의 현실을 직접 돌아보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주 씨는 북한에서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나 평양 시민들의 생각을 이해하면서 미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북한과 실제 북한의 모습을 비교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주 씨는 건강 상태를 묻는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면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좋은 사람들에게 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내가 건강하다고 말하고 싶다. 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며 그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 씨는 “북한 입국으로 법을 어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하며 관대한 처분을 바랐다.

미국 영주권을 가진 주씨는 지난 4월 중국 단둥(丹東)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입국하려다 붙잡혔다. 그는 한달 뒤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자진해서 북한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이 주씨의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주씨를 비롯해 김정욱씨, 김국기씨, 최춘길씨 등 북한에 억류된 남한 국민 4명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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