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권주자 3인 ‘메르스 3色대응’…위기는 기회?

野 대권주자 3인 ‘메르스 3色대응’…위기는 기회?

입력 2015-06-07 10:18
수정 2015-06-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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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초당적 행보’, 安 ‘정책적 해법’, 朴 ‘자체 대책 강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야권의 차기대권주자 3인방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도 확산방지와 조기수습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 3인방은 정부의 대응미숙을 질타하면서도 각자의 역할과 처한 상황에 맞게 자신의 장점을 살려 메르스에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치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아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라고 판단한듯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1 야당의 대표인 문 대표는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태세를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사태 수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초당적 행보로 메르스와 맞서고 있다.

문 대표는 7일 오전 메르스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마주 앉는다. 문 대표는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협력하자는 뜻에서 지난 5일 여야 대표회동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회동에서 필요한 정보 공개, 격리병상 확보, 격리환자 및 지역경제 지원 대책, 민간협력방안 등과 함께 이런 대책을 실현하기 위한 긴급 예산 편성과 관련 법·제도 정비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5일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만나 메르스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하는 등 여야와 중앙-지방을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표는 앞으로도 이 같은 행보를 통해 수권능력을 가진 ‘대안야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문 대표측 관계자는 “일단 현장을 꾸준히 다니면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사태를 수습하는 게 최우선”이라면서 “대안을 갖고 비판하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안 전 대표는 당내 메르스 대책특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 발생시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 과정에 정부와 의료계, 국민이 참여하는 민관합동대응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감염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또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활동에 솔선수범하고 있고 정부의 무능과 메르스 불안에 떠는 민심을 달래는 한편, 막연한 메르스 공포를 차단하기 위한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사태 발생 이후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 2주년 기념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안 전 대표로선 의미있는 행사이지만 혹시 모를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일단은 메르스 사태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사태가 수습되면 차분히 정책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조용하게 시정에만 몰두해온 박 시장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정국의 한복판에 서게됐다. 지난 4일 심야기자회견에서 메르스 확진 의사가 시민 1천500여명과 접촉했으나 중앙정부가 제대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며 시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메르스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이로 인해 박 시장은 청와대와 정부·여당으로부터 ‘국가위기를 이용한 정치 행보’라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박 대통령도 5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자체나 관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이것을 해결하려 할 경우에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며 박 시장 비판에 가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5, 6일 오전에 잇따라 서울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회의결과를 직접 브리핑 하면서 서울시의 메르스대책을 알리는 등 ‘서울시민 지킴이’를 자임하고 나섰다.

특히 “시민 안전 앞에서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 “시민의 안전을 지켜내라는 준엄한 요구 앞에 어떤 가치나 주장도 내세울 수 없다”며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했다.

또 대책본부에 시(市) 직원뿐 아니라 민간 외부 전문가도 참여하는 민·관합동대책반으로 개편하고 역학조사 기능 확대, 격리시설 확충, 진단 의료진 강화 등을 지시하는 등 ‘서울 지역 메르스 전투 사령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있다.

그러면서도 박 시장은 “대통령이나 보건복지부장관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라며 언제든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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