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지원 예산 모금액 목표액의 17%”

유엔 “대북지원 예산 모금액 목표액의 17%”

입력 2015-04-10 09:42
업데이트 2015-04-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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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10일 대북지원 사업이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유엔은 ‘2015년 북한:인도주의적 필요와 우선 순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 인도주의적 대북지원 사업을 위해 설정한 예산 1억1천90만 달러(1천210억원)에 대한 모금액이 현재 17.02%인 1천887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1천2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36.5%인 438만 달러를 모았고, 세계식량계획(WFP)은 예산 6천940만 달러 중 19.3%인 1천340만 달러를 모금하는 데 그쳤다.

유엔아동기금(UNICEF)도 1천800만 달러 중 4.49%인 80만 달러를 모았다. 특히 유엔인구기금(UNFPA)은 150만 달러의 예산을 설정하고 현재까지 한 푼도 모금하지 못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액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엔 대북지원 예산은 2011년 2억 1천900만 달러가 책정된 이후 2012년 1억9천800만 달러, 2013년 1억4천만 달러, 2014년 1억1천500만 달러로 계속 줄었다.

그럼에도 유엔의 예산 대비 모금액 비율은 2012년 60%, 2013·2014년 42%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는 현재 1천800만 명의 주민들이 충분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고, 700만 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며, 600만 명이 의료 지원을 요구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의 28%는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의료적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은 지원기금 부족과 국제사회의 외면으로 어린이들이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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