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국조 기간은 연장했지만…MB 증인 교착으로 공전

자원국조 기간은 연장했지만…MB 증인 교착으로 공전

입력 2015-04-08 10:14
업데이트 2015-04-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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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분간 野와 접촉 생각 없어”, 野 핵심증인 5인 채택 고수 여당 간사 친이계 권성동 사의표명 반발, 유승민 반려

여야가 국회 해외자원개발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활동 시한을 다음달 2일까지 연장했지만, 증인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어 향후 특위 활동이 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여전히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특위는 당분간 공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여당의 경우 특위 간사로 친이(친이명박)계인 권성동 의원이 기간 연장 합의에 항의,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반발이 뒤따랐다.

권 의원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받아주지 않았다”며 일단 간사직을 맡을 것이라면서도 “특위 위원들은 모두 기간 연장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언젠가는 만나서 증인협상을 하겠지만, 당분간은 야당과 접촉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역시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한 핵심 증인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내부 검토를 거쳐 64명의 증인 명단을 새누리당에 새로 전달했다.

하지만 야당이 핵심증인으로 요구해온 이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인은 그대로 포함됐다.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새누리당이 5인방 중 한명도 채택할 수 없다며 너무 완강하게 나오고 있다”며 “어차피 기간을 연장했고 청문회를 열어야하니 오늘 중으로 간사간 회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야 간사는 이날 나란히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장외 공방을 벌였다.

권 의원은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은) 무조건 이 전 대통령이 잘못해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처럼 정치적으로 몰아간다”며 “망신주기식 공세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도 같은 방송에 나와 “국민의 70%가 이 전 대통령이 나와서 이 문제에 대해 증언해야 된다고 하고 있다”며 “(출석을 하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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