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문재인 대표 돕겠다”

동교동계 “문재인 대표 돕겠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5-04-07 23:48
업데이트 2015-04-08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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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선당후사”… 재보선 지원 결정, 광주 가는 권노갑 “문 대표 노력 아쉬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가 4·29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7일 방침을 정했다. 동교동계 일부 인사들이 재·보선에서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돕는 것에 반대하며 터진 당 안팎의 갈등 국면도 봉합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동교동계 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고문은 이르면 9일 선거가 치러질 광주 서구에 내려가 본격적인 지원 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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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7일 동계동계 인사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옥두 전 의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7일 동계동계 인사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옥두 전 의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원 여부에 대한 논란을 종결하고 선당후사의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늘내일이라도 당이 필요로 하면 저부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문재인 대표와 별도로 만나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권 고문과 김옥두, 이훈평, 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희호 여사와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오찬을 갖고 입장을 정리했다. 박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이들 동교동계 인사들과 여의도에서 회동을 하고 문 대표에게 이들의 입장을 전했다.

권 고문은 현충원 참배 직후 취재진에게 “우리가 당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선당후사의 정신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동참을 이끌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그 점이 우리가 아쉽다는 것”이라고 말해 친노 진영과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 현충원 참배 현장에서는 서울 관악을 경선에서 정태호 후보에게 패한 김희철 전 의원 측 인사들이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전 의원은 당 정책엑스포 일정으로 국회를 방문했다가 만난 문 대표에게서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 등 이번 선거의 대부분 지역이 호남 민심의 영향이 큰 곳이기 때문에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5-04-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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