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열 재정비…권노갑·박지원 구원등판 채비

野 전열 재정비…권노갑·박지원 구원등판 채비

입력 2015-04-06 11:28
업데이트 2015-04-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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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7일 ‘화요모임’서 내부 교통정리하고 본격 나설 듯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 4·29 재보선 총력체제를 위한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전날 만찬회동을 계기로 동교동계의 재보선 지원 문제를 놓고 빚어진 내부 갈등이 일단 봉합, 한고비를 넘기면서다.

동교동계로 상징됐던 호남과 구 민주계의 지원을 본격 등에 업고 단일대오를 구축해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의 동반 출마로 더욱 복잡해진 선거 지형을 돌파하겠다는 포석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동교동계에 다시 한번 구애의 손길을 보내며 단결과 단합을 강조했다.

동교동계 출신인 전병헌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에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대철 이부영 김옥두 이훈평 전 의원 등 동교동계에 뿌리를 둔 원로그룹을 멤버로 대거 위촉키로 한 것도 화해의 제스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대표는 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우리가 맞설 대상은 상대 후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며 “우리 당이 더 단합하고 더 새로워진다면 승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당의 분열을 걱정하는 우려가 높았지만 기우로 드러났다”며 “민주주의 승리라는 대의 앞에서 선당후사를 선택한 것이 김대중 정신이자 당의 역사로, 당인의 ‘참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동교동계의 적극적 선거지원을 주문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전날 문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의 회동 불발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혼선을 염두에 둔 듯 “준비과정을 보면 내부의 안이한 생각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더 적극 전했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천 전 의원을 향한 원색적 비난도 이어졌다. 주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2중대”, “자해행위”라고 했고, 이용득 최고위원은 정 전 의원의 과거 ‘노인 폄하발언’ 논란을 끄집어내어 “당에서 혜택 다 받고 해를 끼쳤으면 사과라도 했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동교동계도 본격적인 지원 수순밟기에 들어간 모양새이다.

동교동계는 이희호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의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화요모임’이 있는 7일 집결, 재보선 지원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좌장인 권 고문은 이 자리에서 선거 지원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 일부 반대 기류에 대한 교통정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도 전날 밤 문 대표와의 회동 후 권 고문, 박양수 의원 등과 만나 재보선 지원 원칙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져 동교동계내 조율이 마무리되는 7일 이후 구원등판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역마다 선거요청이 쇄도한 상태이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리기 위해 국민을 보고 명분 있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고문은 6일 관악 호남향우회 회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원활동을 사실상 본격화한다. 그는 정태호 후보와의 경선에서 석패한 구 민주계 출신의 김희철 전 의원 설득에도 나설 것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동교동계가 문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당내 친노세력에 갖는 반감과 불신이 워낙 뿌리깊은 만큼 전폭적 지원을 견인할 수 있을지는 문 대표의 몫으로 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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