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의원 “나는 쓰레기. 朴대통령이…” 광주 술렁

이정현 의원 “나는 쓰레기. 朴대통령이…” 광주 술렁

입력 2015-03-29 13:58
업데이트 2015-03-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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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의 이른바 ‘쓰레기’ 발언 파문이 지역 정치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서구을 조영택 예비후보는 29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민을 모독한 이 최고위원은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이 의원의 안하무인이 갈수록 가관이다”며 “’쓰레기’와 ‘지역감정 조장’ 발언은 본의가 무엇이든 광주시민을 모독한 저질 발언으로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시민이 이 의원을 언제 쓰레기 취급을 했다는 것인지, 그렇다면 광주에서 낙선한 모든 후보들이 쓰레기라는 것인지, 지역감정의 최대 피해자인 광주에 와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다시 조장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의원이 호남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말과 행동은 모두 지역민을 현혹하는 가식과 감언이설에 불과했으며 이제야 본인의 실체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광주시민께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한편 이 위원은 지난 26일 광주 북구 새누리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광주 서구을 4·29 보궐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정승 새누리당 후보 지지 연설을 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것을 거론하며 “광주 시민들이 이정현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나는 쓰레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쓰레기통에서 끄집어내 청와대 정무, 홍보수석 시켰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쓰레기 발언 파문이 확산하자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역발전을 위해 크게 일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물이 새누리당이라는 것 때문에 광주에서 또 버림받으면 안 된다는 의미로 호소한 것”이라며 “누구를 비난하거나 원망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광주 서구의 한 유권자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 최고위원에게 40%에 육박한 지지를 보냈는데도 ‘쓰레기통에 버렸다’ 등 쓰레기 발언은 진의가 어떻게 되든 좀 심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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