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드 드라이브는 셀프조공…與 자중지란”

野 “사드 드라이브는 셀프조공…與 자중지란”

입력 2015-03-13 11:01
업데이트 2015-03-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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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최근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공론화하고 나선 것을 ‘셀프 조공’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을 계기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주장하는 등 거세지는 여당의 안보 공세를 미리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새누리당 내 사드 도입에 적극적인 비박계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친박계·청와대의 갈등을 부각해 여권 내 자중지란을 부채질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 후 사드 도입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 심지어 친박·비박 세력이 엇박자를 내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한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한반도 주변 정세를 뒤흔들 메가톤급 현안을 두고 집권여당에서 일어난 자중지란은 위험한 불장난같다”며 “새누리당은 자중지란을 접고 책임 있는 처신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청와대에서도 ‘NO’라고 말한 사드 문제에 여당이 일방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셀프 조공’이고 과공비례(지나친 공손은 예의가 아님)”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사드 배치가 동북아 정세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치·경제·외교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자칫 잘못하면 중국과 러시아, 미국·일본 사이의 지정학적 균형을 깰 수 있는 사드 문제를 서둘러 꺼내는 것을 보니 여당이 집권당으로서의 사고를 하고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사드 배치 후 남방에 한미일 삼각동맹이 이뤄지고 북방에 북한·러시아·중국 삼각동맹이 형성되면 새로운 냉전 체제가 구축돼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야당을 상대로 한 여당의 ‘종북 숙주’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세상에 무슨 일만 터지면 종착역은 ‘종북’인데 이는 지금 국민에게 먹히지도 않는 가소로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제1야당을 종북 숙주로 내모는 비이성적 매카시즘 색깔 공세가 점입가경”이라며 “국익을 방기한 채 주한 미대사의 피습사건을 당리당략에 악용하는 후안무치한 행위는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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