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남한의 대화 제의에 응답하지 않은 채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세우며 남측을 압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분위기를 파괴하는 북침 합동 군사연습’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진정으로 북남 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바란다면 북침전쟁연습들을 전면 중단하는 실천적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은 국방부의 한미연합훈련 강행 입장에 대해 “상대방을 겨냥한 북침 전쟁연습이 계속 감행된다면 북남 사이의 불신과 적대감은 고조되고 핵전쟁 위험도 더욱 증대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미연합훈련을 “조선반도에 핵전쟁 도발을 꿈꾸는 미국의 대조선 침략정책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폄하하며 “(연합훈련이) 종당에 빚어낼 것은 핵전쟁의 재난뿐”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긴장완화와 북남 관계개선의 기회는 어느 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