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변인회 창립식선 “靑문건파동 정확한 조사로 말끔히 해결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청년층과 소통에 나섰다.김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을 앞두고 홍제동 ‘행복기숙사’를 방문, 30여명의 대학생과 함께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대학생 주거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
대학생 기숙사 방문한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대학 연합 기숙사인 ‘홍제동 행복기숙사’를 방문,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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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청년들에게 제일 인기없는 정당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그래서 청년과 대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행사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 시대 정신은 격차 해소라고 생각한다”며 “5천만 국민이 각 분야에서 서로간의 차이 때문에 오는 마음의 상실감과 불만을 어떻게 잘 해소하느냐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래에 큰 푸른 꿈을 설계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 학생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고민이 많다”며 “대학생들은 지방에서 서울로 많이 유학오면 집과 같은 따뜻한 보금자리 주거가 중요한데, 그런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우리를 아빠, 엄마라고 생각하고 무슨 이야기라도 해 달라”며 “나도 우리 자식에게 하는 것처럼 마음을 열고 모든 것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거듭 친근감을 표시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청년 주거에 대한 정부지출은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느냐”, “통학 학생을 위해 정기권 발급이나 할인 정책을 마련해 달라”, “대학생 원룸 슬럼화 문제가 걱정이다”, “정확한 대학생 주거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등의 건의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신혼부부 주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학생들 주거 문제도 심각하다”며 “교내 기숙사를 더 넓히는 그런 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현직 대변인 모임인 ‘말글회’ 창립식에 참석, “청와대 문건 파동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잘못된 일을 정확한 조사를 통해 말끔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현재 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드시 이 풍랑을 이겨낼 것”이라며 조속한 사태 해결 의지도 내비쳤다.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지만 알면서도 해야한다”며 “우리 개혁안대로 통과되어도 과실은 다음 정권, 다다음 정권이 갖게 되지만 미래세대에 재정파탄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해 이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배석한 정성일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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