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지도부 ‘예찬’…”뺀칼 다시 칼집에 꽂아”

與, 野지도부 ‘예찬’…”뺀칼 다시 칼집에 꽂아”

입력 2014-12-03 00:00
업데이트 2014-12-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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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3일 여야가 전날 12년만에 처음으로 예산안을 법정시한내 통과시킨 것과 관련, 야당 지도부에 이례적으로 극찬의 언사를 써가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정권 출범 이후 지난 1년 반동안 ‘국정 발목잡기’에만 몰두했던 야당이 예산안 처리 협조를 통해 국민에게 정치신뢰회복의 계기를 제공하고 여당에도 경종을 울렸다는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12년만에 이뤄진 법정시한내 예산안 처리에 대해 “국민 신뢰 회복의 첫단추를 꿰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법정시한 준수를 강조하면서 약속을 지킨 새정치연합 문희상 우윤근 등 지도부에도 감사드린다”며 “이제 예산이 국민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모두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며 “야당의 협조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사례했다.

야당의 텃밭인 호남 출신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한발짝 더 나갔다.

이 최고위원은 “정권 출범 1년 반 내내 발목잡기로 국정을 어렵게 만들어왔었던 야당이, 최근에 새 지도부, 특히 문희상 우윤근 안규백 백재현 이 분들이 보여주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역할 수행은 크게 국민으로부터 찬사를 받아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것은 덕장으로서 또 지장으로서 손색이 없었지만 용장으로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찬사를 보내고 싶다”며 “칼을 뺐다가 쓸 일이 없으면 호박을 자르지 않고 다시 칼집에 꽂는 용기를 지금 야당 지도부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남은 정기국회 기간, 또 임시회가 만약 소집된다면 그동안 밀렸던,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고있었던 많은 민생법안들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바로 저런 야당이 가장 무서운 야당”이라면서 “지금처럼 야당이 합리적으로 국정에 협조한다면 정부 여당은 더 긴장하고 촉각을 세워서 국정을 운영해야 야당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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