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마치는 날이 고민 끝나는 날”오찬행사서 언급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세상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이라고 말해 그 의미에 청와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역희망박람회 개막식 참석한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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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 모든 사람들의 인생살이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면 아마 살아가는 즐거움의 80%는 달아나는 것 아닐까요”라면서 “이렇게 토론하고 힘들게 일하다가도 식사시간이 되면 마음이 푸근해지면서 ‘마음 좀 편하게 갖자’ 이렇게 되는데 요즘은 또 업무만찬, 업무오찬 그래서 식사시간까지도 편안하게 식사만 하면 안 된다는 풍조가 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다자회의 이런 데 나가면 꼭 업무만찬, 업무오찬에서 무언가를 발표하고 얘기를 들어야 하고 그래서 식사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모르고 신경을 쓰게 만드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나라를 위해 우리가 한마음이 돼 회의를 했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이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권력 암투설 논란 등이 증폭되자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