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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혁신위 “끝까지 간다”…부분 수정안 관철태세

與혁신위 “끝까지 간다”…부분 수정안 관철태세

입력 2014-11-12 00:00
업데이트 2014-11-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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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당 소속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퇴짜’를 맞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을 되살릴 방안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대다수 의원이 혁신위에 대해 드러내놓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절차와 내용 모두에 대해 문제를 삼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보수혁신 로드맵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새누리 의원들은 11일 혁신위가 보고한 각종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에 위헌 소지가 있고 이미 공표한 혁신안을 일방적으로 사후 통보한 것이 문제라고 강력 반발한 데 이어 의총 이튿날인 12일에도 여과 없이 불만을 드러냈다.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런 말도 안 되는 안이 어디 있나. 혁신안이 정말 거칠기 짝이 없어 더 다듬어야 한다”며 “정치신인이 출판기념회 하는 것을 금지하는 게 말이 되느냐. 출판기념회가 무슨 특권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위는 이 같은 반발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내심 당황한 분위기도 읽힌다. 12일 오후로 잡혀 있던 혁신위 회의에서도 2차 과제인 정당 개혁 논의 대신 전날 의총 추인에 실패한 혁신안의 후속 대책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혁신위는 특권내려놓기 과제에 대해 일부 손질은 가능할지 몰라도 큰 틀에서의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추가 의총 등 의견 수렴을 거쳐 당 최고위 보고 절차를 밟는 등 혁신안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위의 한 관계자는 “외부위원들이 있는 한 혁신위에서 혁신안을 수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최고위에 다시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원인 김용태 의원도 KBS와 CBS라디오에 출연, “혁신위에서 안을 만들면 의원총회에서 설명하게 돼 있고 어제 의총에서 추인을 받는 절차는 아니었다”며 “의총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니 혁신위에서 내용을 다시 다듬어 최고위에 다시 보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의총에서 출판기념회 정도를 빼고는 나머지 내용들은 문제 삼은 게 대체로 없었다”며 “주로 형식을 많이 문제삼았기 때문에 일부 디테일을 수정한 뒤 최고위에 다시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출판기념회 금지에 대해선 “앞으로 선거에 출마하려는 모든 분들한테까지 금지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이려 한다”면서 “저희 안이 위헌이 되면 소용없는 일이므로 묘안을 찾아보려 한다”고 수정할 뜻을 밝혔다.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고통 없는 혁신은 없다.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지만 공통된 부분은 ‘아픈 고통’이 필요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로 일정 정도 타격을 입게 된 혁신위가 당내 반발을 뚫고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을 어떻게 관철할지는 향후 추가 혁신작업을 좌지우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문수 위원장을 영입해 야심차게 보수혁신을 추진해온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혁신안이 후퇴하거나 이대로 좌초할 경우 김무성 대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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