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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권주자 전대 불출마론 확산…문재인은 ‘고심’

野 대권주자 전대 불출마론 확산…문재인은 ‘고심’

입력 2014-11-07 00:00
업데이트 2014-11-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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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내에서 계파수장이나 대권주자들은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세를 얻고 있다.

그러나 정작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친노(친노무현)계 좌장 문재인 의원은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둘러싼 대결이 당권 레이스의 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른바 ‘계파수장 불출마론’은 이석현 국회 부의장의 지난 5일 주장에서 비롯됐다.

이 부의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에서는 비대위원을 비롯한 계파 수장들이 당 대표 출마를 안했으면 좋겠다”며 “(당선자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계파 갈등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남대 김태일 교수가 토론회에서 문 의원을 필두로 한 계파수장들의 불출마 협약을 촉구한 데 이어 이 부의장도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치자 당내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당내 모든 계파수장이 아니라 차기 대권주자들의 불출마 선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문 의원을 보다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다음 대선을 위해서라도 이번 당권은 대권에 도전하지 않을 사람이 맡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다.

’486 그룹’으로 분류되는 우상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에 도전하려는 사람이 총선 공천권을 쥐면 ‘대선을 의식한 공천을 한다’는 의혹을 받게 될 것”이라며 “자칫 대권주자들끼리 치고 받으며 서로 상처만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아울러 ‘계파 수장’이라는 말은 모호할 뿐 아니라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용어”라면서 “대권주자 불출마 쪽으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주승용 의원은 “문 의원의 당권 도전이 자칫 중도·비노진영을 격앙시킬 소지도 있다”며 “우리 당이 아끼고 보호해야 할 후보인 문 의원을 친노·비노 갈등의 중심으로 몰아넣는다면 당이 헤어나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기류와는 달리 문 의원은 서서히 전당대회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다.

문 의원은 최근 한 부산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권후보의 전대 불출마론에 대해 “저까지 나서서 논란에 보태고 싶진 않다”면서도 “지금 대권을 얘기 하는 건 이르다. 대선은 나중 문제고 지금은 당을 살려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당 대표에 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음 전당대회는 우리로서는 혁신의 계기가 되어야 하며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당의 미래가 없다”며 “그 점을 우선시하며 제가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문 의원의 이러한 언급을 두고 사실상 당권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문 의원 측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당대회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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